그럼에도 신뢰하기

by 관지

불안을 가라앉혀라

세계는 사건의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가 발을 옮겨 디딜만한 터전 찾기를 중단하는 때

나의 앞길을 받쳐줄 터전은 나타난다.


요령은 확실한 무엇을 더 이상 요구하거나 찾는 대신

발생하는 어떤 일이건 간에

그것들을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자아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다.


너는 너의 발 밑을 들여다봄으로써 멋있는 인생이 될 수는 없다

일어나는 일들을 신뢰하라.


샘 킨의 춤추는 신, 182쪽




이 불안과 혼란의 시대에 어떻게 일어나는 일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거짓이 난무하고 폭력이 옹호받는 세상,

모든 상식과 절차를 뒤엎어버리는 이 파격의 날들에....


결국 주도권을 어디에 두느냐, 일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세상과 평화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에

좀 더 마음을 열고

나 또한 이 세상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 세상은 사람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자연이 있고 그 자연을 움직이는 질서의 에너지가 있고

또 보이지 않는 여러 힘들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니 사람만 보고 너무 절망하지 말자

사람이 하는 일들만 보고 세상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그 이면에 여러 위기 속에서도 이 세상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온

창조적인 지혜와 에너지가 우리 안에도 있음을 믿자.


이 일어나는 일들이

비록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방식이기에 낯설지라도

결국은 평화로 이어지고, 생명들은 춤을 출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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