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에는 공동체 안에서 소외된 자들의
역할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많이 가진 소외된 자들은
공동체 안에서 예언자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그들은 진실성을 요구함으로써 공동체를 흔들어 자극한다.
많고 많은 공동체들이 이상들과 좋은 말들을 실현할 것을 목표로 하여 건립되었다.
그러한 공동체들에 소속된 사람들은 언제나 반복하여 사랑, 진리,
그리고 평화에 대하여 많은 말을 한다.
그러나 소외된 자들은 이들이 발설하는
많은 좋은 말들 중 상당 부분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느낀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과 실제로 살아가는 것 사이에는
상당히 먼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안젤름 그륀, 마인라드 두프너의
<아래로부터의 영성> 132쪽
어쩌면 사람들은 뭔가 부족해서
사회에 혹은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들의 그럴듯한 구호 속에
자리한 거짓을 보고,
그들의 말과 실제 삶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기에...
자발적으로 무리에서 벗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이 사실 무섭다.
말없이
무리에서 벗어나 무리를 지켜보는 자들.....
그리고
예수님은 무리 속 사람들 보다는
소외된 그들을 찾아내고
가까이하셨음을 생각하면
언제든 물러나
예수님을 기다려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때로는
소외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기꺼이 자신을 소외시켜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