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어려워
어디 마음 놓고 울 곳도 없이 사면이 허허로울 때
나는 생각하지
분명 오늘이 그리울 때도 있으리라고
나를 괴롭히는 당신이 미워서
그러나 도망칠 곳, 어디에도 없어 숨 막힐 때
나는 생각하지
어쩌면 당신이 보고 싶을 때도 있을 거라고
언제쯤일까
찢기고 처박힌 그물을 손질해
내 삶이 호수처럼 맑아질 그날은
우리 서로의 세상을
얼굴을 마주 보듯 알 수 있는 그날은.
내던지고 싶은 무거운 하루
숨어들고 싶은 분주한 하루
그러나
오늘을 뒤돌아볼 그날 때문에
오늘을 아쉬워할 그날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