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바라는 게 있다면
멈춤이 우리들 삶의 모든 이야기를 의식 속에 한데 모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이야기는 실로 값지고 놀라운 것이다.
이 이야기들이 진실로 다가서게 만들 것이며
이 세상의 최선의 것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작가인 조 부르착은 우리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 되는 뿌리와의 연결 통로로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이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신을 불러내는 행위와 거의 같다.
어느 강력한 정신적인 존재가 출현하면 사람은 그 존재에 휩싸이고 만다"
이야기의 효과는 그런 것이다.
삶의 전체를 바라보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 삶을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보는 것이다.
우리 삶을 우리 자신에게 들려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는 이야기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의 이야기를 한번 해 보라
당신의 어제를 이런 식으로 시작해도 좋다.
"너무 일찍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새벽 다섯 시다.
나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도 있다
"서둘러 점심을 끝낸 뒤 나는 여러 달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하비를 우연히 만났다.
우리는 약 10분 동안 지난 이야기를 하다가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
이야기의 끝은 이렇게 맺을 수도 있겠다.
"밤 11시에 나는 침대에 들어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이 또 하나 있다면
그것은 멈춤이 우리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를 드높여 주어
우리가 " 내 이야기가 미친 거야? 아니면, 세상이 미친 거야?"와 같은 물음에 직면했을 때
"미친 건 세상이야"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한다.
이미 오래전에 칼 융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의 광기는 제도화된 광기이다.
개개인을 보면 우리 모두 대체로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이상한 것은 제도가 아닌가
그리고, 우리가 그런 광기를 지니게 된 것은
바로 그 미친 제도의 틀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멈춤은 분명 우리가 스스로 정상적인 사람임을 확신하는데 도움을 준다.
데이빗 J. 쿤디츠의 <멈춤> 중에서...
왜 우리가 지금 멈춰야 하는가 라는 이유와
멈춤의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그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전체로 보는 것이며
신에게로 가는 통로라고.
맞는 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씀으로 해서
자신에게 들려주고 누군가에게 보여 주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좀 더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의 행위를 멈추어 바라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삶에 당당해 지기를 권한다.
내가 미친 게 아니라 세상이 미친 것이며
그렇게 보는 당신이 미친 것이다.
통쾌한 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제도화된 광기에 나를 맞추지 않고
잠시 거기서 빠져나와 그 광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달리기만 한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 틱낫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