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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밑줄 노트

웃음은

by 관지


지금 우리의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어릿광대들이다.

우리는 휴식하는 법, 웃는 법, 노는 법을 잊어버렸다.

또한 존재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오늘날 우리의 세계에서는

웃음이야말로 깊은 신뢰와 사랑,

그리고 깊은 희망의 표현일 수 있다.


웃음은 그야말로

가장 고상한 자비심의 표현이다.


수잔 워커의 <침묵의 대화> 284쪽






어릿광대,

뜻을 찾아보니

"무슨 일에 앞잡이로 나서서

그 일을 시작하기 좋게 하여 주는 사람"이다.


여기 사람들은 잘 웃는다.

정말 누가 말만 하면 웃는다.

티브이를 보면서도 웃고

그냥도... 웃는다.


꼭 웃을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웃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같다.


거친 바닷바람에 피부는 거칠어도

서로서로 웃음으로 기대어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