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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것

by 관지

그리스도께서 어느 날

안토니를 한 외과의사의 집으로 인도하였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안토니에게

그에게 필적하는 사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그 의사에게 물었다.

"당신, 무얼 하고 있소?"

그 의사는 대답했다.


"제게 오는 사람들을 치료해 줍니다.

저는 제가 필요한 이상의 돈은 받지 않습니다.

또한 제가 쓸 만큼만 남기고는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저는 항상 마음속으로 찬송을 부릅니다"


그리스도의 눈에는

이 사람이 성자인 안토니와 같다고 느껴진 것이다.

요즈음 세대에 분명 그의 삶은

하나의 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성가를 불러서가 아니라

의사로서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치료비를 받지 않다니!


수잔 워커의 <침묵의 대화> 72쪽




먼저는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하고

- 나는 지금 이 과정 속에 있다.


그리고

필요를 느끼나 스스로 채울 수는 없는

내 이웃의 사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마 이게

단순한 삶의 지침이고 바탕이 될 것 같다.


물론 필요, 그 이상은 덜어내는 용기와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친밀함과 세심한 배려도 필요할 터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