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연재를 하는 곳이 있다.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자청해서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영 귀찮은 것이다.
왜 그리 한 달이 빨리 돌아오는지.
번번이 마감날을 넘기는 것도 미안해서 올해는 그만해야지 했다가
또 뭔가 서운하고 아쉬워서 -모양새 좋게 붙잡아주기도 해서 다시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엔 그 연재에 원고를 겨우 넘기고는 혼자 궁시렁거렸다.
참나 하나도 귀찮아서 할까 말까 하던 인간이 벌써 두 개를 더하고 있으니
넌 도대체 뭐냐? 고.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이 낡고 빈 집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이쁜 꽃들이 찾아와 피어있는지.
오늘은 교회 꽃꽂이를 해야 해서 이 꽃들의 신세를 좀 졌다.
카스텔라를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오랜만에 계란도 주문해서 마음먹고 만들었다. 덕분에 나도 레몬차와 함께...
나는 대충 파라 그때그때 맛이 다른데 오늘은 꽤 좋았음.
오후에 드디어 고사리 뜯으러 다녀왔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이런 마음도 있었지만 또 말려놓으면 누구 주기도 좋을 테니...
오늘은 비 오다 말다, 바람도 꽤 불었고. 나는 혼자 이것저것 바빴다.
피곤했는지 다 저녁때 잠이 들었다가 여기 연재할 생각이 나서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아, 이게 뭐라고. 나는 또 왜! 하고 두 번째 궁시렁.
연재라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고 나면 뭔가 개운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