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밑줄 노트

하루 동안

by 관지


조그만 자선행위는 개개인이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영적활동의 하나다.

크리 인디언족의 한 이야기꾼이자 현자가 내게 말했다.

"우리의 전통에 따르면 태초 이래로 창조주는 우리에게 아침 해가 뜰 때마다

그날의 과제 네 가지를 주어 왔습니다.

첫째가 그날 하루동안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의미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둘째가 다른 사람에게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의미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며

셋째는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 생명체가 온 세상으로 퍼져갈 수 있으니까요.

톰 하트만의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 中에서



나는 오늘 하루 어떠했나?


배우는 것, 없음

가르쳐준 것도 없음

뭔가를 한 것은 아랫집에서 사진 전송 부탁하셔서 해 드렸음.


그리고 생명체 존중은 얼마 전에 새끼난 어미 길고양이에게 밥 챙겨준 것.


물론 오후시간을 거의 배 타는데 보낸 것도 있지만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하루가 참 약소하다.


다만

이 약소한 느낌을 잘 기억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내 하루가 약소해지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