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한 사람의 타인에게라도 자기를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한 적이 없는 사람이
도대체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방법을 알 수 있을지 나는 의문이다.
......
나는 사람의 약점이 드러나는 친밀함이 모든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입구이며
요점이라고 믿는다,
리처드 로어의 <불멸의 다이아몬드> 199쪽
사실 내가 브런치를 하는 이유는
'이 자기를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서'이다.
글을 써놓고도 발행을 누르기까지
꽤나 망설이는데
내 안의 '자기를 드러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그리고 타인의 눈에 비칠 자기를 걱정하는 그 실체'를
생생하게 목도하며 밀어붙이는 것.
이것이 매번 내가 글을 올리기 전에 벌이는 씨름이다.
아직은 기싸움이 팽팽하지만 뭐, 계속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