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by 관지

마침표를 찍었는데

어느새 꼬리가 자라났구나


그저 못다 한 인연도 운명이려니

웃으며 돌아서고 싶었는데


이 목마름,

차라리 추억이라 말하고

가끔 잊힌 채 아쉬운 이로 남기고 싶었는데.


알 수 없어라 내 마음

받아 든 차표도 없이 아직도 기차역을 헤매며

그대와의 긴 여행을 꿈꾸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구름이 모여야 가문 땅 적시는 소나기가 될까

얼마나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우리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지쳐 돌아서는 내 걸음에

그건 아니라 꼬리를 흔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