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

by 관지

새벽예배 드리고 한 시간 앉고

그리고 텃밭에 들러 풀 대충 뽑다가 며칠 전부터 눈여겨본 호박이랑 깻잎, 당근, 취나물 거둬

집에 들어왔다. 시간은 7시 10분.

땀이 별로 나지는 않았으나 샤워하고 책상에 앉았다.


햇볕 화창하고 파도도 잔잔한, 평화로운 아침풍경이다.

어제는

새벽, 오전, 오후, 세 번의 예배와 로마서 읽다.

바울은 지속적으로 받아들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마 이것이 요즘 내 관심사이니 그럴 것이다.


"이는 우리가 한층 더 노력해서가 아니라 , 오직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고 계신 일을 우리가 받아들임으로써 그렇게 된 것입니다. (롬 8;4) simply embrace what the Spirit is doing in us.


단순하게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기. 포옹하듯...

사실 이 대목이 바로 믿음이 필요한 지점이다.


별 수는 없다.

그냥 안 되는 나를 인정하고 그 또한 받아들이는 것뿐.


저녁 산책길에 미역작업하러 오신 윗마을 남정네와 길거리 담소를 나누다가

집에 들어와 별로 보는 것도 없이 티브이 앞에 앉아있다가 브런치에 글 올리고 잠자리에 들다.


요즘 다시 잠자리 독서가 시작되었는데

"끌어 모으기가 필요치 않은 자리를 보는 것, 거기가 바로 삶의 기술이 나오는 자리예요. "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다시 하루의 시작이고 한 주간의 시작이다.

아무 계획도 없는 삶,

온전히 받아들이기 얼마나 좋은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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