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이었나?
아마도 5월쯤...
며늘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는 서로 자주 전화하는 사이는 아니다.
"예, 어머니~~"
그녀의 목소리는 항상 밝다.
"있잖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예"
"나는 아들을 참 잘 키운 거 같아."
"아, 예 .... 그렇죠. 근데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그니까 너처럼 좋은 사람을 우리 식구로 데려왔지."
"아~~ 그죠, 그쵸, 그쵸~~"
며늘의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지더니 깔깔 웃었다.
아마 내 기억에 지금껏 가장 기분 좋은 웃음소리였다.
"진심이야."
나는 나직이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
,
,
그리고 연말...
며늘이 안부전화 중에 말했다.
"올 한 해도 어머니 덕분에 살 만했습니다."
슬그머니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