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보트를 타고 낚시를 간 사내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미역작업하러 왔다가 파도 때문에 못하니 요즘, 술과 낚시로 소일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잡았을까?
꽝이다.
어르신은 고동을 잡아 삶아서 까고 계신다.
일테면 부업이다.
한 공기에 15,000원.
찾는 이가 많아 인기만점이다.
지나가려는데 기어이 들어와 까먹으라고 하셔서
옆에 앉아 까먹으며, 이런저런 말벗해 드렸다.
한적한 섬,
모처럼 사람들이 들락거리니 마음이 즐겁다.
사람이 그리웠었나?
몰랐네.
나는 늘 나를 모르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