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사도행전 5;41)
'사도들의 능욕을 기뻐함'을 통해 하나님의 상차림에 대해 묵상하고 있는데
그중 다윗의 시편이 계속 맴돌고 있다.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다윗은 여호와께서 상을 차려주시는데 원수 앞에서...라고 한다.
왜?
식사는 친교를 상징한다. 사랑하고 아끼고 친밀하고 다정한 사람들끼리의 나눔.
그런데 다윗 앞에 차려진 밥상에는 원수가 앞에 있다.
예전에 읽을 때는 원수 보란 듯이... 의 의미로 읽혔었다.
다윗을 괴롭히던 원수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그래 나 여기 있다" 하며 다윗을 편들어 주시는 하나님으로.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욥기에 나오는 사단처럼... 주님이 차려주시는
밥상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피고 염탐하고 고자질하는 원수라는 존재.
그러니 네가 제자라면, 신도라면 조심해라.
네 앞에 차려진 인생의 밥상을 어떻게 대하는지
주시하는 원수가 있다....라는 의미로 읽힌다.
내 목전에도 있음을, 염두에 두며 살 것.
특히 싫은 반찬(?)이 올라올 때는.
사도들처럼 기뻐하지는 못해도
좀 의연하게, 제발 질색팔색하지는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