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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권 Dec 26. 2018

스프링러너는 왜 시작했나?

또 다른 도전,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스프링러너는 나에게 목마름을 해소할 또 다른 도전이자, 작은 실험이다.


2018년 12월 20일, 나와 동료는 스프링러너(SpringRunner, springrunner.io)를 시작했다.


스프링러너는 스프링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을 돕는 오프라인 트레이닝 팀이다.


11월쯤, 동료와 커피 한잔 마시며 오프라인 강의를 주제로 나눴던 대화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몸집이 불어나 어느새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실험 프로젝트 수준까지 다듬어져 최근에 공개했다. 오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배운 건 아이디어에 얼개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그 뒤엔 행동을 시작하고 세부적인 요소를 채워나가는 일 처리이다.


사고 치고 수습하는 것과는 다르다! (응?)


우리가, 더 정확히는 내가 스프링러너를 왜 시작하려했는지 그 계기를 적어두려 한다.

2019년 12월에 이 글을 보며, 무엇을 얻었는지 반추해보면 꽤 재미난 시간이 될 거 같다.




갈증

12년이 넘게 일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손에 익은 도구는 자바와 스프링이다. 현장에서 이 도구들로 일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높은 비율로 도구가 가진 장점이 십분 활용되지 못하고, 일부만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많다. 이런 상황을 부딪쳤을 때 떠오른 감정은 아쉬움이다. 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는 사용 방식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거나, 스터디 등을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엔 아쉬움을 달랠 방법을 뚜렷하게 찾아내지 못했다.


돌파구

2011년 제11회 한국자바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이 기회를 통해 발표와 콘텐츠 공유라는 좋은 도구를 손에 쥐게 된 것 같다. 발표가 가지는 힘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나은 개발자가 된다는 것'을 주제로 내 생각을 말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할 수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판 깔기

2013년 제1회 스프링캠프(SpringCamp)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공유라는 도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좋은 품질에 한글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되기를 바랐다. 5년간 치열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스스로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목마름

하지만, 나는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생산된 콘텐츠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되다 보니 가시적인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웠고, 발표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많은 내용을 담기도 어려웠다. 좋은 도구를 더 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또 다른 돌파구

코세라(Coursera)로 스칼라를 학습할 때 꽤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교육이라는 도구가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 나는 스프링을 주제로 몇 번에 오프라인 강의도 해 보았고, 몇 시간에 걸친 핸즈온 랩(Hands-On Lab)도 진행한 적이 있다. 나는 교육 콘텐츠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자바와 스프링이라는 도구가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 단순히 도구로써 잘 사용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 도구들을 통해 쓸모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스프링러너는 이런 기대감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스프링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스프링러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가자들이 프로그래밍에 대한 유익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달리려한다.


스프링러너는 나에게 목마름을 해소할 또 다른 도전이자, 작은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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