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삶

자주 들어가는 모바일 앱에서 어떤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장애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삶은 불쌍할 것이다."

"온전한 가족에게 사랑을 받아도 부족한데.... 그 아이는 무슨 잘못이냐."

"결핍으로 인해 그런 아이가 잘 클 수 있겠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나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다.

나 또한 '왜 나는 엄마가 평범하지 않을까?'에 대해 수없이 생각했었다.

도마 위에 생선을 올리 듯,

나를 심판대에 올리고 타인의 삶과 수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난도질 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정말 불쌍하기만 했을까?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배웠다.

수치심과 열등감 또한 배웠다.

그런 감정들이 나를 아프게도 했지만,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상처받은 마음을 함부로 넘기지 않게 되었고,

편견 없이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이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불쌍하다는 말은 반만 맞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완벽하지 않은 엄마'를 원망하던 소녀는

이제,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했던 모든 사랑을 기억하며

조금씩, 따뜻한 어른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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