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알게 된 많은 것들
너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너는 나에게 대체 무엇일까
이렇게 많은 시간
너에 대한 생각이 내게 끊임없이 머무는 이유는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타인의 아픈 관념을 이용해
우연을 가장한 척 인위적으로 그 관념을 만들어
언제나 끊임없이 나를 버리는 너의 모습들을 지켜보며
나는 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너에 대한 나의 태도는,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정작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휘둘러대는 너는, 네가 받은 티눈만 생각하느라 절대 그 상처를 헤아릴 시도조차 하진 않겠지만.
상처가 나는 지점은,
너의 그 인위적인 버림받는 환경 속에 내가 머물렀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짓을 하는 너의 그 마음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
’그토록 내가 미운 이유는 무엇일까’
너에게 미움받는 그 크기만큼
나는 누군가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아껴주는 그 크기만큼
너는 나를 미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너만 그 사랑을 받고 싶기 때문에.
그 사랑은 반드시 네 것이여만 하니까.
그것은 마치 매일 아침 떠오르는 햇님에게
‘내일은 제발 저쪽은 비춰주지 말아 주세요.’라고 소원을 비는 것과 같다.
혹은 ’ 앞으로는 제발 이쪽만 비추게 해 주세요. 그 햇살은 꼭 나만 받고 싶거든요. 절대 뺏기지 않을 거예요.‘
아무리 간절하게 애원하고 소원을 빌어도 햇님이 들어주지 않으니, 이젠 햇살을 받지 못하게 지나가는 다른 이들을 밀고 넘어뜨리며 어둠 속으로 몰아넣는 너의 그 안타까운 시도들을 너는 볼 수 있을까.
햇님은 끊임없이 언제나 햇살을 비출 것이고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햇살을 좋아할 텐데
이 자연의 섭리를 어떻게 거스를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어둠 속으로 몰아넣어야
너는 이것을 이제 그만 깨달을 수 있을까
은은하게 비추는 태양 안에 네 행복이 들어있진 않다.
매일 태양 제일 가까운 곳을 차지하고 앉아 비치는 햇살을 한 껏 받는다 한 들, 네 마음이 언제나 매일 받는 그 햇살의 크기만큼 행복하진 않다는 것을 너도 이제쯤은 그만 눈치채지 않았을까.
내가 했을 선택으로 인해 네가 받을 고통을 헤아리면서
선택하지 못한 나의 마음을 네가 느낄 수 있다면.
너는 과연 나에게 진정 상처받았다 얘기할 수 있을까.
너의 삶은,
네 작은 마음이 아무리 칼을 휘둘러대도 그 칼부림하는 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반대로 움직이겠지. 네가 그 마음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네 작은 마음들이 바라는 그 욕망들에 정 반대되어
언제나 한결같이 너를 때리겠지. 삶은 너를 사랑하니까
그게 네가 받을 벌이면 벌이라고 생각하니
결국에 나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진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밖에서 찾는 마음.
‘밖에 있을 거야. 내가 가져야지. 이젠 나만 가져야지.
나는 나를 절대 혼자서 구할 수 없어. 누군가가 필요해.
그 누군가는 나를 대신해 반드시 나를 구해줄 거야.
다른 이들은 물에 빠져 죽어도 돼. 내가 당장 급하니까.‘
나와 내가 분리되었다는 마음.
도무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나약한 마음.
나를 믿지 못하는 언제나 흔들리는 이 마음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작은 마음들이니까.
결국에 우린 그렇게 내 던져진 인간이니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너를 통해 비춰지는 그 마음들은
결국엔 우리들 모두의 마음인 것이다.
너에겐 잘못이 없다. 우리들 마음을 비추고 있을 뿐.
따라서
네 마음이 내 마음이고
내 마음들이 네 마음들일 수밖에 없어
우린 그저 한 나약한 인간이라는 지점에 서니
네가 용서가 된다. 너도 나인 것이다.
그토록 간절하게 길을 찾고 있는.
이 고통이 왜 닥치는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울고 있는.
그 길을 찾아가는 너의 여정이
이제는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네가 너 자신을 조금은 더 수월하게 용서할 수 있도록.
결국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것이니까.
삶이 너를 나에게 데려와 준 이유.
너에 대한 생각들이 그토록 내게 머문 까닭에
알게 된 많은 것들.
너를 통해 내 마음을 부디 볼 수 있도록.
내 삶 역시 나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