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랑의 색깔 4

나만이 지니고 있는 색

by 작은나무

이 세상엔

사랑의 색깔이 참 다양한 것 같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의 색

연인이 연인에게 주는 사랑의 색

선생이 제자에게 주는 사랑의 색

친구가 친구에게 주는, 동료가 동료에게 주는

그리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부처님, 예수님이라는 신앙이 주는 사랑이라는 색깔.


이외에도 장모의 사위사랑, 이모의 조카사랑,

선배의 후배사랑, 내 고향 출신에 대한 사랑 등등등.

세상에 사랑의 색은 너무나 다양하고 다채롭고

깊이가 있기도 하면서 얇기도 하면서 그 사랑의 색은 언제나 순간순간마다, 상황상황마다 변화한다.

영원한 것 없이 변화하면서 영원하게 존재하는.


어딘가 혹은 무언가를 향하는 사랑의 색은 언제나 하나의 빛깔처럼 고유한 사랑의 색인데, 이 나만의 색을 바라보는 누군가들은


‘너 나처럼 같은 색이잖아. 같은 색이면 안돼.‘ 혹은

‘왜 너는 나랑 같은 색이 아닌 거야? 그건 사랑이 아니야’ 라며 같은 색이 아니길 바라고, 한편으로는 같은 색이길 바라며 서로의 색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지금은 살구색으로 바뀐 색연필의 이름이

예전에는 마치 모든 인종의 피부색을 대변하는 듯

너무 잔인하게 살색이였던 것처럼.


‘너 나랑 같은 빨간색이지? 저리 치워. 주황으로 바꿔’

‘난 초록인데, 너는 왜 노랑인 거야? 초록으로 변신해!‘

‘실은 너 노랑인 척 빨강이지? 거짓말하지 마!‘ 등등등.


굳이 누군가의 색을 다른 색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같은 색이 아니길 바라며 전전긍긍할 필요도,

같은 색이길 바라며 집착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그냥 서로의 색을 인정해 주면 되는 것 같다.

세상에 너무나 다양한 색이 사랑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는 것처럼 서로는 서로만의 사랑의 색을 지니고 있을 뿐. 그 자체로 그냥 아름다운. 그 자체로 그냥 고유한.


그렇게 상대방의 색을 그대로 인정해 주게 될 때

그 색은 자연스럽게 고집부리지 않고 변해갈 수 있다.

언제나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이니까.

작가의 이전글키다리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