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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목 Mar 28. 2019

미련

<적고 싶었다> #8

이랬다면, 저랬다면

가끔 걸어온 길을 돌아보다 보면

두드리지 않은 돌들이 가득한

돌다리를 건너온 듯

위태위태함을 지고 살아온 과거가 보인다


삶의 연속된 초행길에서

썩은줄인지 튼튼한 줄인지

모르게 걸어온 과거의 나도 참 대단했구나

설령 그 줄이 썩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미 건너버린 줄들이고

그때로 돌아간대도 분명

같은 선택을 했을거란 걸

다른 이는 모른다 하더라도

나는 알고있다


미련을 가져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은 삶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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