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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목 Nov 19. 2021

하루

서슬퍼런 푸른 하늘이 다가온다

소리 없는 숨죽임으로

옥죄어 온다


차라리 어두운 한밤중이 그리울 만큼

차가운 파란 하늘은

나를 에워 싸기 시작한다


회색의 거리 양 옆의 키가 큰 가로수와

아스팔트와 시멘트 사이 잡초들은

활동의 시간을 준비하지만


회색의 열평 남짓의 방에 자리를 잡고

한 평 남짓의 침대에 누워있는 나는

숨막히는 죽음의 시간을 시작한다


따스한 주황빛의 하늘이 다가온다

소리없는 따스함으로

평온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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