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펀딩 기간 : 05.24.(수) ~ 06.10.(토)
어떤 대상의 이중성을 묘사할때 흔히 빛과 그림자에 빗댑니다. "밝은 그의 모습 뒤에 언뜻 어두운 그림자가 스쳤다." 처럼 보통 그림자는 부정적인 면모를 비유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집 밖 같은 위험한 장소를 돌아다니다보면 그늘만큼 반가운 게 또 없으니, 그림자는 혼자서도 꽤 양면적인 성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빛이 지난 자리의 곁에 그림자가 남으니, 빛을 다루는 건축가는 동시에 그림자도 다룹니다. 다만 아직 제 한 몸 가누기 어려운 우리 눈엔 너와 내 몰골에 씐 그림자만 보이기도 합니다. 먼 선배들의 후광 뒤 그림자를 쫓기도 하고, 무턱대고 좋은 그림자를 찾아 헤매기도 할 겁니다. 여름의 볕이 강해질수록 드러나는 그림자와 건축의 이야기들을 이번 [잡담]에 담아보았습니다.
2023 여름호 '건축과 그림자'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주제를 모은 '특별잡담', 보다 탐구적이고 학술적인 '프로잡담', 편하게 읽히면서도 마냥 가볍지만 않은 '일상잡담'의 세 섹션, 열다섯 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건축과 그림, 자
- 자 그림자 그린 그림 그리고 자 대고 그린 그림 그림자.
그림자는 평면인가?
- 예술 속 당연하지 않은 그림자를 살펴봅니다.
[책잡담] 그림자의 위로 : 빛을 향한 건축순례
- 공기처럼 당연하던 빛과 그림자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들.
그림자를 설계하는 방법
- 그것마저 계산이었다.
시선
- 의도대로, 혹은 우연히도 생겨난 그림자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what's on my 작업대
- 책상 밑에 사람이 있다니까요?
2023 프리츠커 데이비드 치퍼필드 : 용산 아모레퍼시픽
- 우연히 만난 건물과 건축가의 이야기.
사유원과 인젤 홈브로이히
- 대지를 존중하고 장소를 무르익히는 건축.
골목이 왜 좋지?
- 아파트에 사는 우리가 골목길에 끌리는 이유.
안도 타다오 - 청춘 : 뮤지엄산
- 거장의 청춘 이야기와 숲속 뮤지엄의 푸른 봄.
[설계 이모저모]
- 공간의 관계에서 사회의 구축으로, 4학년 설계 작품 'Seongsu Space Society'.
경치 좀 빌리겠습니다
- 창과 문으로 보는 풍경, 풍경을 담는 창과 문을 이야기합니다.
공간을 보고, 듣고, 느끼다
- 문학을 좋아하는 건축학도의 일기장.
한(韓)
- 한 강의가 한 학생에게 심어준 한 생각.
지금 우리 학교는
- 추상적인 작업의 구체화.
초등학생 때 다녔던 미술학원에선 자를 대지 않고 직선을 긋는 법을 가장 먼저 배웠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손이 혼자 직선을 그을 수 있어야 했어요. 자를 대고 선을 긋는 건 수학 수업에서나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림은 당연히 그런 것이었고, 자를 사용하는 건 특수한 경우였죠. 건축은 그 반대입니다. 자를 대고 그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손을 자유롭게 두고 그리는 행위를 구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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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기간 : 5.24.(수) 14:00 ~ 6.10. (토) 24:00 (19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