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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Apr 30. 2016

평택 화재 사고를 보고...




건축물 관련 사고가 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화재가 났지만, 사망자나 중상자가 없다니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4층에서 아이들을 던지던 순간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도와주신 주변 분들 덕에 모두 살아난 것이 기적 같은 일이었지만, 우리의 건축물들이 애초에 사람이 피난하기 쉬운 구조로 지어졌다면 더 나았을 것입니다. 이번 일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지만, 불행히도 화재를 비롯한 건축물 안전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지어지는 건축물들은 사람을 살리는 착한 건축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경제성과 효율성 위주로 지어야 할까요? 또 그렇게 지어진 건축물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효율과 경제성일까요?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지어진 수많은 건축물들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 중심으로 지어졌다기보다는 효율적, 경제적인 관점으로 지어졌고 거기에 맞춰서 사람의 삶이 재단되어 왔기 때문에 위난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을 살리기는커녕 사람을 죽이는 나쁜 건축물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건축물의 한계수명이 되어가는 시점이 되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건축'은 건축가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건축을 누리는 사용자와 건축주의 요구 수준만큼 설계와 시공을 할 수 있으므로 결국 건축주의 이해도와 소양의 문제인 것이지요. 건축가들은 전문지식과 기술로 도울뿐입니다. 건축물은 지은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사람을 살리는 착한 건축을 요구하는 좋은 건축주가 되어야 합니다. 건축을 알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링크는 뉴스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42921100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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