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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Aug 29. 2016

건축가의 선한 영향력의 예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전 중입니다.

아래의 글은 이미 2년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한 글인데, 브런치로 차근차근 글을 옮기며 시간이 지난 글에 생각을 더해 적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아래 이미지들은 맨 아래 사진 하단에 인용한 페이지에서 캡처하였습니다. 혹시 원작자께서 보시고 연락 주시면 수정 게시하거나 원하시는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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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모든 사진 발췌)https://www.facebook.com/pages/ReNnovator/521046038039227?fref=ts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 혹은 남을 위해 뭔가 거대한 것을 이루는 꿈을 꾸지만 실상 중요한 것은 평상의 '삶' 자체이고 사람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주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을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조차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에서 용변을 위한 작은 봉지 하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직업이 '건축가'였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의미 있는 발견이다. 왜냐하면 건축이라는 것이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건축가는 사람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그의 품성에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건축가들에게는 이런 관심을 가질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요구를 하는 건축주를 만날 기회가 근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의 삶이 기성품인 공동주택 즉 아파트나 다세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환경이 그렇다 보니 공동주택인 아파트를 설계하는 건축가는 불특정 다수의 보편적인 삶과 행태에 주목하게 되고 큰(?) 생각만으로 설계를 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그런 공간에 입주하게 되는 이들은 건축가의 개별적 섬세한 배려는 받기 어려워지고 그 집에 자신의 삶을 맞춰 살게 된다. 오히려 시공사의 브랜드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수십 년 세월 동안 이런 건축문화와 환경에 적응해 지내다 보니 국민의 대다수는 자신이 건축주임에도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집을 설계해서 짓는 일은 특별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행하게도 건축가(현행법에서는 건축사)로서 오래 훈련받고 준비된 이들은 그들의 사람 배려 정신을 펼쳐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소멸되거나, 혹은 일할 기회를 얻었더라도 특정 소수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기능과 효율에 집착하는 (시공사 클라이언트의) 경제적인 건축에만 그들의 능력을 이용당하고 있기도 하다.



건축가가 불행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건축가의 사람 배려 유전자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는 결국 모두가 불행해질 수도 있다. 행복한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건축가가 지어낸  집에 사는 것은 인생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후손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그의 인생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건축가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건축업자로 살면 된다.





위 글을 쓴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위 피푸플은 계속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링크하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peepo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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