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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Sep 17. 2016

하루 2만 명 방문 조회라니...

브런치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훨씬 낫구나!




한동안 뜸하더니 오늘은 드디어 브런치에 올린 글이 하루 2만 조회를 넘어섰다. 지금이 하도 불안정한 시대라 그런지 자녀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며, 앞으로 어떤 직업이 그나마 나을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 1년 후, 한 달  후, 아니 하루 앞도 알 수 없는 인간이 어떻게 30년 후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 마는... 역사는 지나간 미래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를 돌아보면 향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복잡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고, 혼란할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트렌드만 좇으면 결국 세태에 휩쓸려 자신을 잃고 만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사람은 살아야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며, 그것을 위한 기본 요소인 '식의주'를 잘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 식과 의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때로는 잘 알고 있어 전문가급의 수준을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는 어떤가? 식과 의에 비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잘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배울 기회 조차 거의 없다. 주, 즉 건축은 식과 의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며, 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 직접 건축을 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은 마치 가정에 어린아이가 태어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가족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아빠와 엄마를 닮게 태어난다. 그런데 집이 가족이라 가정하면 그 집은 가족의 유전자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네 집은 지금 그런가? 이 문제는 다음에 좀 더 소상히 다루기로 하고 이쯤에서 가름하지만, 집 짓는 일이 당연히 쉬울 수 없고,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야만 성취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 국민이 건축을 지금보다 더 잘 알기를 바란다. 배우기를 바란다. 필요하면 공급도 생기기 마련이다. 건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어준 대로 사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골라 입는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는 격이다. 


건축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예측은 할 수 있다. 하루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의 조회가 이뤄진다는 것은 어쩌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불안한 미래의 표현일 수도 있다. 성인은 물론이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도 건축을 가르쳐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그래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본인과 자녀의 삶을 위해 아래 링크의 글을 일독하시길 권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예측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https://brunch.co.kr/@archicwy/1




하루 방문객이 많은 것에 나도 놀라고 있다. 글이 많지 않음에도 나를 관심작가로 등록한 구독자가 현재 587명이니 내가 쓴 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한편 이런 게 '인기'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유명인들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지만, 인기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그저 순간 사라지는 신기루일 뿐이다. 유명인에 비할 수는 없지만, 내 글을 읽기 위해 많은 분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 역시 일종의 인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인기'는 '연기'다. 하루 방문객이 100명이었을 때나 2만 명이 된 현재나 나는 달라진 게 없다. 아니 달라져서도 안될 일이다.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대중의 건축에 대한 관심이다. 좋은 건축이 좋은 삶을 담아낼 수 있기에 좋은 건축가 이전에 좋은 건축주가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좋은 건축은 결국 우리 후손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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