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7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나이가 오십이 넘으니 젊었을 때만큼 설레거나 흥분되는 맘 없이 차분하게 일상과 다름없이 송구영신을 하게 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뭔가 마디는 있어야 하겠기에 지난 일 년의 중요 기록을 하고자 한다.
연말이면 나라를 비롯한 각 기관과 개인이 10대 뉴스를 발표하듯 나도 2017년의 개인적인 10대 뉴스를 적어 봤다. 오지랖이 넓어서 하는 일이 다양하지만, 활동 분야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교육
둘째, 건축
셋째, 개인적 활동..
그럼 나의 2017년 개인적인 10대 뉴스를 열거해 본다.
* 교육 분야
1. 어린이 청소년 대상 [조아저씨 창의 건축] 체험 : ‘아키조 블록’의 활용을 극대화하여 한 해 동안 대략 5,000명 정도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르친 것 같음. 개인이 가르친 것 치고는 꽤 많은 숫자인데, 앞으로도 평생 해야 할 일인 <좋은 건축주 만들기 프로젝트>의 연속이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누적되는 숫자는 훨씬 커질 것임.
2. 인천교육청 미래교육 [창의 건축] 과목 합류
3. 경북교육청 1만 동아리 건축학교 진행
4. 지자체, 기업체 건축특강 다수
5.UIA 골든 큐브 어워드 한국 대표 선정 및 수상 : UIA 세계 어린이 청소년 건축 교육상 한국 대표로 선정됨(Archijoe는 조원용 건축사, 조아저씨의 영어 브랜드임)
6.KBS 아침마당 목요특강(3월 서울 전국방송), 부산 KBS 아침마당 특강(12월)
* 건축 분야
7. 제주도 아파트, 김포 근생, 완주 주택 등 설계 진행
* 개인적 활동 분야
8. 독수리 오 형제 : ‘미래 메이커스 스쿨’ 멤버를 결성하여 향후 교육활동을 함께 하게 됨.
9. 확장 선반 개발 : 현재 특허 준비 중.
10. 재능 분야 노후 준비 : 목공 활동과 기계 세팅(느티나무 테이블을 비롯해 몇 가지 성과품)
돌아보니 나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무척 열심히 살긴 한 것 같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일도 있지만, 새해 활동과 연결되는 것도 다수다. 지난 활동들이 하나하나 누적되어 앞으로의 활동에 디딤돌이 되리라 본다. 한편으로는 욕심이 많아지기도 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욕심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나의 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대학 2학년 때까지는 그저 그렇게 살았다. 그러나 3학년 때부터는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때 무엇이 인생 변곡점을 만들었는지도 잘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목적의식’이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에 대한!
그 ‘목적의식’은 지금도 선명하다. 그래서 새해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새해가 기대된다. 열심히 살고 난 일 년 뒤 한 해가 또 지날 때 나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고 만족한 뉴스를 다시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