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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23.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깻깍주상절리

스물하나. 천연의 병풍을 배경 삼아, 갯깍주상절리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걸작


올레 8코스로 접어들어 해안을 따라 돌아가 보면 중문을 지나며 해병대길을 통제 한다.

비가 많아 절벽이 불완전하다고 위험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주상절리를 아래서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은 배위 아니면 이곳 밖에 없다.

깻각 주상절리대… 한폭의 병풍, 천년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 낸 최고의 작품.

명품 주상절리는 '지삿개'라 부르는 대포주상절리가 있지만, 장엄한 자연의 숨결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숨 쉬는 곳은 바로 갯깍주상절리이다.


거대한 연필을 연상케 하는 시커먼 바위 기둥들이 병풍처럼 둘러 세워진 갯깍주상절리는 서귀포시 예래동 생태마을 해안에서 중문해수욕장의 서쪽 끝 지점까지 약 1km에 걸쳐 장대하게 펼쳐지는데, 절리의 높이만도 40~50m에 이른다.

또한 이 곳 주상절리가 품고 있는 숨겨진 비경 중에는 '조근모살' 이라고 부르는 조그마한 백사장과 탄성이 절로 나오는 해식동굴, 그리고 선사시대의 동굴 등이 있다.

찌들 듯한 기세로 하늘로 향해 있는 갯깍의 주상절리대……


'갯깍'은 '바닷가'라는 뜻의 '갯'과 '끝머리' 라는 깍이 합쳐진 제주어로서 '바다의 끄트머리' 라는 뜻이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할때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굳어진 육각모양의 기둥이다.

정상부에는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는 거대한 창끝처럼 생긴 주상절리대.

'들렁궤'라고 부르는 거대한 해식동굴의 입구에는 금방이라도 천정에서 돌 조각이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가늘게 새어 들어 오는 빛을 따라 걸어 들어 가면 다시금 바다로 나오게 뚫려 있다.

해식동굴과 더불어 또하나의 숨겨진 동굴, '다람귀굴'.

원주민들이 다람쥐라고 불렀던 박쥐가 많이 살던 동굴이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에 사용하던 토기들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갯깍의 백사장을 '조근모살'이라고 불렀고, 중문 해수욕장은 '진모살'이라고 불렀다.

쉽게 해석하여 '큰백사장'과 '작은백사장'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 곳에서 두가지의 색다른 느낌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에 있으며 중문단지의 하얏트 호텔 산책로를 통하여 들어가는 편이 쉽다.

예래생태마을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으나 진입로가 좁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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