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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14. 2017

coffee break...是非顚倒 시비전도

상술과 발렌타인데이, 바로 알아야 문화가 된다.

2월14일, St. Valentine's Day 발렌타인데이.

새벽 공기를 마시려 거실창을 연다.

풀렸다고는 하나 겨울의 새벽바람은 차갑다.

그만큼 청량하기도 하다.


오늘은 연인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설레기도, 부담되기도하는 발렌타인데이다.

언제나 처럼 상술은 유행을 만들고 유행은 문화가된다.

유행이라는 것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뚜렷한 이유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을 휩쓰는 여론, 주의, 정책 등도 합리적이거나 실용적인 이유와 어긋나게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유행에 편승한다는것이 좋지 않다는것은 아니지만 뒤집어 처음에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학창시절 발렌타인데이가 떠오른다.

2월14일. 의미는 알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쵸코렛을 주는 날이라 기억한다.

최근엔 안중근의사 사형 확정일을 기억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겨우 36년을 속박속에 살았지만 우리는 굉장히 많은 부분을 일본의 문화를 따른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우리들의 생각과 대치되는 irony가 아닐수 없다.


영국은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남녀 구별없이 자신의 연인에게 혹은 특별한 상대에게 선물을 건넨다. 

밸런타인데이에 굳이 초콜릿을 건네는 풍습은 19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Cadbury캐드버리라는 초콜릿회사의 마케팅전략으로 사용된것이 그 발단이다.

이후1960년 일본의 한 제과업체인 森永製菓모리나가제과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광고를 시작하면서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모리나가는 1979년에 시판되기 시작해 우리의 눈에 익숙한 오리온 밀크캬러멜의 원조인 1914년 MORINAGA Milk Caramel을 만든 회사다.

중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딸을 낳으면 纏足전족이라 하여 베로 발을 칭칭 동여매어 자라지 못하게 했다. 

陶宗儀도종의의 南村輟耕錄남촌철경록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五代오대 南唐남 때 생겼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발이 작을수록 미인으로 쳤고, 발이 큰 것을 아주 부끄러워하였다. 

그 결과 귀족 집안의 여자들은 걸음을 거의 걷지 못하였고, 빨리 걸을 수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청, 康熙강희 황제가 전족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자, 王熙왕희가 금지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상소를 하였다. 

그 뒤 강희 황제의 손자인 乾隆건륭황제도 전족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중국에서 전족의 제도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1949년 중국 대륙에 공산당 정권이 수립되고 나서부터였다. 

그러나 귀족 집안의 여인은 전족해야 한다는 관념이 없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잘못된 관습이 지속되어 중국의 많은 여인들을 오랫동안 괴롭혀 왔지만, 고치려고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했다. 


이 세상에는 유행에 목적을 잃고 흘러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건 옳고 그는게 아니라 다름이야라는 말도 이젠 유행처럼 아무곳에나 쓰인다.


*참고로 3월14일 White day역시 일본의 1907년 생긴 石村萬盛堂 이시무라 만세이도라는 회사에서 1977년 왜 여자는 사랑고백과 쵸코렛을 받는 날이 없냐는 잡지 기사를 보고 마시멜로우데이를 시작했던걸 이듬해인 1978년 全国飴菓子工業協同組合 전국 사탕공업 협동조합에서 사탕을 주는 날로 정해버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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