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새로운 책을 읽어 나가면 조금 깊은 사유에 빠지게 된다.
늙어감에 대하여...
200페이지의 짧은 에쎄이 형식의 철학정도랄까...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이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시간을 느끼게되는 나이로 접어든 모습으로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또 한번의 깊은 담론을 던진다.
사람들은 평소 잊고 살지만 각자 나름의 소원이 있다.
공정과 정의처럼 추상적인 소원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나이와 상황에 따라 숱한 근심 걱정을 하게 된다.
논어에도 근심 걱정이 없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몇 번 되풀이해서 나온다.
공자와 제자들도 인간으로서 겪는 일상과 정치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을것이다.
司馬牛問君子 사마우문군자
子曰 君子 不憂不懼 자왈 군자 불우불구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왈 불우불구 사위지군자의호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자왈 내성불구 부하우하구
- 論語 顔淵 논어 안연편
사마우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군자냐고 공자에게 물었다.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것이라 공자가 말했다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바로 군자라고 할 수 있냐고 사마우가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안으로 반성하여 부끄러움이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며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사마우의 형이 난을 일으키니 사마우는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했다.
그래 공자께서 어진 사람은 그 말을 참는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이니, 말하는 것을 참지 않을 수 있겠냐는 말씀을 해준다
사마우가 재차 묻자 거듭 이와 같이 알려준다.
두 사람의 대화가 간단하게 끝나지만 천천히 음미해본다.
공자가 군자가 돼라고 이야기하지만 사마우는 정작 군자가 뭐가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가 질문을 한것이다.
사마우는 공자의 대답을 듣고 다른 조건은 필요 없고 근심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만 않으면 군자가 될 수 있느냐고 되 물었다.
사마우는 군자의 기본자세랄까 조건을 결정적인 특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점에 많은 신경을 쓴것이다.
당연히 근심 걱정이 많고 두려움이 없을 수가 없다.
공자는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에 집중한다.
군자는 한 번 잘못을 하더라도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책임 전가를 하지 않고 지난 일을 하나씩 따지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왜 잘못을 했을까 라는 원인을 찾는다.
삶을 살려면 자기와 대화를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봤다.
우리가 근심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스스로 믿는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우리가 인생의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돌아보라고 권하고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