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Coffee brea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chitect Y Aug 31. 2020

coffee break...菽麥不辨 숙맥불변

; 사랑제일교회 성명발표에 갑자기 Guy Fawkes?

COVID-19의 새로운 집단감염원인이 된 8월15일 광화문 집회의 원흉으로 지목된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에서 계속해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보여지고 있네요.

그런데 발표자 주변에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을 쓴 일행이 긍정의 끄덕임을 연실 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한’이라는 모토를 주창하는 전광훈의 지지자들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쓰고 있는 가이 포크스(Guy Fawkes)를 쓰고 있다는것은 뭘지 궁금합니다.

좀 더 올라가 보면 1982년 이 가면은  미래 사회 억압에 대항한 운동을 그려낸 만화책 시리즈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에서 자신을 브이(V)라고 칭하는 무정부주의자 주인공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전체주의 정부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진것에서 세상 밖으로 드러난것으로 그 후 2006년 제임스 맥티그James McTeigue 감독이 영화화 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알게되었던것인데……

더욱이 실제   가이 포크스(Guy Fawkes)라는 인물은 17세기 초반, 뒤섞인 종교와 왕실정치사이에서 카톨릭핍박을 해소하고자, 의회 의사당을 폭파시켜 잉글랜드의 왕과 대신들을 한꺼번에 몰살시키려고 했던 '화약음모사건(Gunpowder Plot)’의 인물로 실패한 11월 5일을 정부에서 기념일로 정해 일부는 왕이 죽음을 모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벌이고, 일부는 가이 포크스의 실패를 아쉬워하면서 대신 불꽃놀이를 벌이게된것입니다.

그렇게 11월 5일은 신교도와 구교도 모두가 즐기는 축제일이 되었습니다.


가이Guy는 저항의 아이콘만은 아닌것이죠.

결국 보고 싶은 모습만 보게된것입니다.

춘추 시대, 진나라에는 왕권 쟁취를 위한 분란이 일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진나라 왕 여공은 서동만을 신임하였으므로, 나라의 대사는 모두 서동의 손에 달려 있었다. 이렇다 보니 많은 대신들의 불만이 점차 커져갔는데, 결국 서동은 다른 대신들의 손에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들 대신들은 여공의 보복이 두려워, 여공 마저 죽여버리고, 진나라 양공의 증손자인 14살의 주를 왕위에 앉히고자 하였습니다.  

주는 대신들을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은 당초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군주를 원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명령을 내리어 나라를 다스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군주를 세우고 그의 명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군주가 어찌 필요하겠습니까? 몇몇 분들이 저를 군주로 세우고 세우지 않고 하는 것은 오늘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공손하게 군주에게 복종하는 것은 신의 복을 받을 일입니다."

이에 대하여 여러 대부들이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저희들이 원하는 바입니다. 군주로 세워 놓고 어찌 명에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 주자에게는 형이 있었지만 지혜가 없어서, 콩과 보리도 분간하지 못하였으므로 임금으로 세울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周子有兄而無慧, 주자유형이무혜 숙맥지불능변

不能辨菽麥 맥지불능변

-春秋左傳 춘추좌전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사지를 부지런히 놀리지도 않고 오곡을 구별할 줄도 모르는데 누구를 선생님이라 하는가?

-論語 微子 논어 미자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