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을 그리워 함
30년에 한번 renewal하는 30년 전에 싣지 못한 족보내용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으며 또 다시 스치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
출근한 사무실에서 coffee를 내리고 소파 깊숙히 몸을 묻고 언젠가 초등 동기가 올린 SG 워너비, 김진호의 ‘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그 노래를 들었던 몇해전 또 다른 동기가 ‘가족이란 뭘까?’라는 화두를 던졌었습니다.
운명을 함께 나누는 집단?
공동체로서 운명을 나누는?
함께 하는 부분 같지만
운명을 선택했느냐, 아니면 저절로 부여 받았느냐 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을것입니다.
가족은 운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 받은 것이겠죠.
부부는 가족 구성원이지만 운명을 저절로 부여 받은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아내와 남편으로서의 자격을 선택한 것이고.
반면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격은 선택이 아니라 자녀의 출산으로 저절로 부여 받은 것입니다.
부부와 가족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선택’이 아닐까요.
이러한 차이 때문에 둘 간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도 달라집니다.
가족간은 ‘책임감’이고 부부간에는 ‘존중’일것입니다.
가족은 선택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 받았기 때문에 받아드리고 유지할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고 각자의 선택에 의해 함께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에 ‘존중’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래,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는 책임감이 중요하지만, 부부는 존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될것입니다.
그만큼 가족이라는 말에는 자기희생이라는 이면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Franz Kafka 프란츠 카프카는 그의 작품, Die Verwandlung 변신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관계에서 그 책임에 대한 메타포가 슬프고 허망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변신의 원제는 희생 제물로 사용되기에 깨끗하지 못한 동물을 의미하는 ungeziefer 웅가지퍼죠)
가족이라는 개념은 분명 혈연과 선택이라는 두 개념사이에 얽혀진 복잡한 모습들로 만들어져 그 정답을 가지고 있을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분명한건 그렇게 복잡한 모습이기에 존중과 책임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겨울비가 더욱 反顧 반고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