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언제 밥 한번 먹자

; 식언, 실언, 허언…大言不慙 대언불참

by Architect Y

실천하지 못할 일을 말로만 떠들어 대고 부끄러운 생각조차 없는……


가끔 현타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편하거나, 귀찮은 일을 스스로 던진 말때문에 해야하는 상황이 가끔 생기는 것이죠.

예로 누군가에게 ‘언제 한번 먹자’거나 ‘이런거 한번 만들어 줄께’라고하면 바로 약속을 잡아 연락하거나 재료를 주문합니다.

설령 그것이 가볍게 던진 말이라도 바로 움직이다보니 주변에 나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뭔 말이든 진심이라는것이라 믿어주십니다.


사람에게 향하는 마음이든 이상이나 일에, 여행, 음식…등 모든것에 진심인 맘에 상대가 당황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다들 너무 쉽게 자연스럽게 보는것은 O형의 혈액형에 ENTJ라는 mbti이라는 고정관념화나 in-group bias때문일것입니다.

그보다는 살아온 환경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하게 던지는 인사치레-언제 한번 밥 먹자-는 우스갯소리로 ‘약속은 깨라고 있는거지’라는 너무나 가볍게 말해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제 밥 한번 먹자……’의 저자는 ‘밥 한번 먹자.’는 것을 인사말로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고맥락 문화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헤어지기 아쉬워서 또 보고 싶을 때 흔히 우회적으로 밥 먹자는 말을 한다는 것이죠.

반면, 미국과 같은 저맥락 사회에선 자신의 의사를 문자로 분명히 밝히며 소통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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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고맥락, 저맥락으로 구분한 인류학자, Edward T. Hall 에드워드 홀은 고맥락 문화의 특징은 우회적이며 애매함, 함축적인데 이는 역사, 습관 등을 공유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 집단주의 가치관이 발달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반면 저맥락문화는 메시지 자체에 정보들이 정확하게 담겨 있어 집단 내에서 서로 공유하고 있는 맥락의 비율이 낮아 개인주의와 다양성이 발달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사람들도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뜻을 지닌 말들이 있습니다.


Let′s hang out sometime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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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회사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는 밥약속은 약속을 해놓고 실제로는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으니까절대로 지켜야 한다고 교육받있습니다.


공자가 말했습니다.

大言不慙 대언불참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실천하기 어렵다.

-論語 憲問 논어 헌문편


보통은 당당하게 호언장담하는 사람이 믿음직하고, 자신없고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믿음이 가지 않지만 공자는 반대라고 하였습니다.

큰소리치는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없고, 부끄럼 타는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것.

이를 주희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큰소리를 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실천하려는 뜻이 없다.’


연말이라 저녁 약속이 많습니다.

코로나 변종 감염도 시작되었고…

안전하고 즐거운 연말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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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언1(食言) 명사. 한번 입 밖에 낸 말을 도로 입 속에 넣는다는 뜻으로, 약속한 말대로 지키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식언2(飾言) 명사. 말을 거짓으로 꾸밈. 또는 거짓으로 꾸며서 하는 말.

실언(失言) 명사. 실수로 잘못 말함. 또는 그렇게 한 말.≒실구.

허언(虛言) 명사. 실속이 없는 빈말.≒허어.

인사-치레(人事치레) 명사. 성의 없이 겉으로만 하는 인사. 또는 인사를 치러 내는 일.≒인사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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