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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 계절의 여왕 May

; 바쁘고(五月倍忙 오월배망) 감사한 5월

by Architect Y

May Day로 시작한 가정의 달, 5월이 본격적인 시작하는 2일에 빠르게 지나갈 한달을 돌아봅니다.

당나라 중기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관예맥(觀刈麥)’에서 5월의 바쁜 농촌생활을 잘 묘사하였습니다.


田家少閑月 五月人倍忙 전가소한월 오월인배망

농가에 한가한 달은 드물지만 오월에는 사람들이 곱절이나 바쁘다.


농사일이 아닌 현대의 삶도 5월은 바쁘게 지나가는것은 마찮가지 입니다.

가정의 달이라 이리저리 챙길것이 많다보니 그런것이 아닐까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가정의 달’이라는 말을 사용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않았습니다.


UN이 변화하는 현 세계에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지난 1989년 5월 15일을 International Day of Families 가정의 날로 지정했고 우리나라도 지난 1994년부터 같은 날에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왔습니다.

그 후 2004년부터 5월이 가정의 달로 공식화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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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이런 이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정의 달이 되기에 5월의 기념일은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5일 어린이날은 ‘어린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방정환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1923년 5월 1일에 기념행사를 주최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일제탄압으로 1928년 5월 첫째 주로 변경되고 1937년 기념행사가 금지되는 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946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다시 개최되면서 현재까지 5월 5일이 어린이날로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Universal Children's Day 세계어린이 날은 1954년 유엔과 유네스코에서 11월 20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는 6월 1일입니다.

일본은 특이하게도 こどものひ 남자어린이날을 5월5일로, ひなまつり 여자어린이날을 3월3일로 따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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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어버이날은 미국의 어머니날에서 착안해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경로효친의 행사를 해오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다 ‘어버이날’로 변경되었습니다. 미국의 어머니날은 5월의 둘째 주 일요일로 1907년, 미국인 필라델피아 출신의 Anna Jarvis 안나 자비스는 그녀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정부 기관, 입법부, 그리고 저명한 개인들에게 일년에 하루는 어머니들을 기리는 데 헌신할 것을 제안하는 편지를 썼고 1910년, 버지니아 주는 처음으로 어머니 날을 공식적인 휴일로 인정한 이후 1914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모든 미국인 어머니들을 기리는 국경일로 선포했던것입니다.

그래, 중국과 일본은 미국의 그것과 같은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입니다.


15일 스승의 날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여자고등학교(現 강경고등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을 맞아 자신의 스승을 찾아간 것이 시초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다가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게 되어 ‘스승의 날’이 폐지됐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부활되었는데,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전국 온 백성에 가르침을 주어 존경받는 것처럼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시대가 왔으면 하는 의미를 담아 세종대왕 탄신일인 15일(음 1397년 4월10일)이 된것입니다.

중국은 양력 9월 10일, 세계 교사의 날은 10월 5일입니다.


성년의 날은 1973년 신생 성인이 되는 19세 이상 청소년들의 장려취지를 위해서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공인 기념일로 지정되었는데 처음에는 4월 20일이었지만, 1975년부터 아린이날 다음날인 5월 6일로 변경되었다가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1월 둘쨋주 월요일에 성인의 날을 지키고 있고 중국은 문화혁명 이후 관례가 사라지며 없어졌고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21일은 1995년부터 부부의 날을 지정하자는 운동이 시작하여 2003년 국회에′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제출된 후 2007년 대통령령에 의해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해서 지금에 이릅니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기도해서인지 계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하는데, 영어(may)로도 ‘위대하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maior’에서 유래된 화려하고 다채로운 달임에 확실한것같습니다.


멋진 5월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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