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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비오는 입하 立夏

; 비와 재즈, 그리고 Tea

by Architect Y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

; 입하에 바람이 불면 못자리에 뿌려놓은 볍씨가 한쪽으로 몰리게 되어 좋지 않다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

; 입하 무렵에 모심기가 시작되므로 농가에서는 써레를 싣고 논으로 나오게 된다


오늘은 어린이날연휴 두번째 비요일로 절기상 여름으로 접어들었다는 입하입니다.

입하는 종종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의미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 도 부르기도 합니다.

또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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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에 어제에 이어 추적거리는 비로 거리는 조용합니다.

비오는 휴일 아침은 차와 잘 어울립니다.

잔잔히 흘려보내는 Chet Baker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의 우아하게 절제되고 조용한 표현력은 West Coast jazz를 정확히 정의해 줍니다.

이곡의 사연도 휴일 아침을 가득 채워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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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unny Valentine은 뮤지컬 음악으로 처음 쓰였고 이후 영화 음악으로 삽입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사를 보면 사랑스러운 연인의 로맨틱한 이야기로 Richard Rodgers 작곡에 Lorenz Hart가 가사를 만들어 완성시킨 노래로 처음에는 여성이 부르는 곡이었다고 하는데, 로맨틱한 가사가 유명한데 작사를 한 로렌즈 하트가 동성애자이면서 외모적으로 콤플렉스가 있어서 사랑을 얻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로멘틱한 가사로 승화시킨 게 바로 My Funny Valentine인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마이 퍼니 발렌타인은 남성 보컬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바로 Chet Bak er입니다.

당시 재즈 아티스트들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찾기 힘들었는데 젊은 시절의 Chet Baker는 외 모도 출중하고 트럼펫도 연주 실력도 뛰어났었는데 그가 마이크를 잡고 부르는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덕분에 이후로는 많은 남자 보컬들이 이 곡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Ron Carter와의 듀오로 연주한 Donald Harrison의 My Funny Valentine도 같이 들어봐도 좋을 버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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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의 아침, 비와 재즈와 tea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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