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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5월 연휴를 보내는 밤

; 삶에 대하여

by Architect Y

황금같은 오월 연휴도 뒤로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각.

조용히 3일을 보내자니 살아가는 생각을 차분히 하게 됩니다.


문득, TV를 켜니 007 No time to die 노 타임 투 다이의 엔딩부분이 보입니다.

제임스 본드를 추모하는 모임을 갖는 장면에서 술을 따른 뒤 책을 덮으며 M이 문장 한 구절을 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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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per function of man is to live, not to exist.

I shall not waste my d ays in trying to prolong them. I shall use my time.

인간의 존재 목적은 생존이 아닌 삶이다.

난 더 오래 살려고 애쓰기 보다는 주어진 시 간을 뜻깊게 쓰리라


이 문장은 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사회운동가인 Jack London 잭 런던이 쓴 글로 전체 인용문은 1916년 12 월 2일 샌프란시스코의 The Bulletin 에 출판된 저널리스트 Ernest J. Hopkins 어니스트 J. 홉킨스에게 런던이 말한 것입니다.

런던은 사망하기 불과 두 달 전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홉킨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I would rather be ashes than dust!
I would rather that my spark should burn out in a brilliant blaze than it sh ould be stifled by dry-rot.
I would rather be a superb meteor, every atom of me in magnificent glow, than a sleepy and permanent planet.

The function of man is to live, not to exist.
I shall not waste my days in trying to prolong them.
I shall use my time.


먼지가 되느니 차라리 재가 되겠습니다!

나는 내 불꽃이 마른 썩음에 의해 억눌리느니 차라리 찬란한 불꽃으로 타오르기를 원합니다.
나는 졸리고 영원한 행성이 되느니 차라리 나의 모든 원자가 장엄한 빛을 발하는 멋진 유성이 되겠다.
인간의 기능은 사는 것이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하루를 연장하려고 노력하는 데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내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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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 Marques de Riscal Reserva.

후추, 허브 등의 스파이시한 향이 진한 오크향과 함께 느껴지며 아주 잘 익은 과실의 향과 함께 견고한 구조감이 풍미를 돋우는 풀바디 와인입니다.


스페인에서 훌륭한 적포도주를 생산하는 최고 산지는 자라고자(Zaragoza)의 서쪽에 위치한 에브로(Ebro)강 유역인 리오하(Rioja)입니다.

리오하(Rioja) 최초의 와이너리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리오하에 처음으로 보르도 포도 품종을 소개하고, 보르도 와인메이킹 기술을 접목시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냈습니다.


1895년에는 프랑스 와인이 아닌 타국의 와인 최초로 보르도 최고의 영예 타이틀인 ‘Le Diplome d'Honneur de l'Exposition de Bordeaux’를 수상해 그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그때 수상한 증서는 지금도 와인 병 레이블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급기야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와인은 본 딴 모조품들을 시장에 나오게 되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세기 초부터 와인 병을 금색 철사 그물로 감싸기 시작했는데 이는 지금까지도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심볼이 되고 있습니다.


2006년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오래된 전통 와인셀러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오 게리(Frank O.Gehry)가 설계한 최고급 와인 호텔이 어우러진 21세기의 스페인 샤또라는 컨셉의 전통과 모던함을 겸비한 와인 복합 문화 공간인 ‘시티 오브 와인(City of Wine)’을 열기도 했는데 이 곳이 죽기전 꼭 가봐야하는 휴양지 1001에도 산정되었죠.

La Cité du Vin©Teddy Verneuil - @lezbroz.jpg

연휴 마지막 밤을 보내는 시각, 조용히 와인한잔의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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