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ns, Germs, and Steel-Jared Diamond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Noam Chomsky 노암촘스키, Clinton Richard Dawkins 리쳐드 도킨스, Yuval Noah Harari 유발하라리등의 스타학자 중의 스타학자, Jared Diamond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전문분야를 따로 이야기 할 수 없을만큼 생태학, 지리학, 역사학, 언어학, 조류진화론등 다방면으로 연구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방면의 연구는 Guns, Germs, and Steel 총. 균. 쇠를 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도 근거들을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디테일하게 증거를 제시하며 거시적으로 지난 1만 3천년간의 인류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는데 중심역할을 합니다.
1991년 처음 출판이후 국내에는 1998년 초판이 인쇄되었고 그 이 후 2005년 증판, 2013년 양장본에 이어 올해 2023년 5월에는 25년 기념 뉴에디션이 새롭게 출판되어 처음 책을 접했던 2002년 이후 20여년만에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이 책이 훌륭한점은 다루고 있는 내용들에 비해 서술방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것인데, 매 단락마다 그 부분에서 다루게 될 중요한 부분들을 질문의 형태로 제시하거나, 호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호주 사막을 여행하면서 열사병으로 알아 누웠던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한다든가 뉴기니에 관해 이야기 할때는 현지에서 만난 한 남자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등 종종 자신의 경험들을 일종의 에세이처럼 끌고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의 제목인 총. 균. 쇠.
총은 무기를, 혹은 무기로 대표되는 서구의 과학기술을 말하고
균은 전염병을 지칭하는 세균을 지칭하는데 농경민과 관련이 되어 있고
수렵 채취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세균은 농경민들에게는 치명적인데 오히려 역사적과정을 통해 득이되는 측면이 만들어 집니다.
쇠는 철기문명을 말하는 것으로 철기구를 이용한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킨 농기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1만 3천년 전에 지리환경적 차이로 생겨 대륙간 근본적 차이를 발생시킨 총, 균, 쇠는 15~16세기 대륙간충돌로 한쪽에만 존재한 이 세가지 요소로 인해 더욱더 큰 세계적불평등을 유발하게 된다는 내용이 이책의 기본적인 틀입니다.
같은 인간이라도 문명의 발달 수준이 차이가 난 이유는 각 지역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인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경제력이나 문명발달 수준의 차이는 지리나 기후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별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 책의 내용은 깊은 신뢰만큼이나 많은 비판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지리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James Morris Blau 제임스 블로트는 다이아몬드가 잘못된 지리 지식과 생물 식생에 대한 오해에 바탕을 두고 은근슬쩍 한 유럽중심주의를 다른 유럽중심주의로 대체한다고 비판하거나 신판에서 다이아몬드의 일본인의 기원에 관한 논문을 첨부하였는데 '일본인의 조상이 한국인었다'라는 어느 면에서는 총, 균, 쇠 주장과 배치되는 황당한 광고라 비판받기도 하지만 분명 인류 문명의 불평등을 너무나도 설득력있게 환경적차이에 서 찾아낸 책으로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얄리는 그 모든 것을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듯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우리 흑인에게는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따라서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질문은 이렇게 다시 고쳐 쓸 수 있다. 왜 부와 힘이 하필이면 지금처럼 배분되었을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유럽인과 아시아인을 학살하고 예속하고 절멸시킨 쪽이 아닌 이유는 무엇일까? - p26~27 프롤로그 중
총균쇠의 첫번째 단계는 “왜 유라시아 국가들이 세계를 왜 세계를 지배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총균쇠에서 학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로 이 문제로 예를 들어 유럽과 아시아는 앞서나가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남미대륙, 특히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같은 대륙은 현저하게 뒤떨어지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침탈과 지배를 받게까지 되었을까에 대한 학문적인 의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먼저 총균쇠의 서술방식을 언급해야 하는데 저자는 1964년부터 꽤 오랜 세월 뉴기니에서 조류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1972년 어느날 뉴기니에서 만난 젊은 현지 정치인 얄리와 이러저러한 대화끝에 "당신네 백인들은 왜 그렇게 많은 것을 발명,개발해서 뉴기니로 가져올 수 있었고, 우리 흑인들은 왜 그런 것을 만들 수 없느냐?”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뉴기니에서 얄리라는 사람이 던졌던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학문적인 해답과 같은것이 총균쇠라고 말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 질문에 “그것은 서양과학기술이 훨씬 더 발달했기때문입니다”라고 직관적으로 일차적 답을 할 수 있지만 그 답변에는 왜 서양 과학기술이 상대적으로 남미나 아프리카, 혹은 오세아니아등 타 지역보다 발달했는가라는 2차적 질문이 도출됩니다.
그렇다보면 기원전 1만 1천년(지금으로부터 1만 3천년)에 지구에 있었던 마지막 빙하기 이후의 상황까지 묘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총균쇠에서 다루고 있는 주장을 1부 인간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에서 매우 간명하게 요약을 한다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두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지막 빙하기가 지나고나서 대륙별로 다르게 존재하게 되었던 지구의 지라, 환경적 영향때문에 결정적으로 현재, 세계적 불평등의 기초가 마련되었다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나 우리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초중반의 서양시각에서의 소위 지리적 발견과 같은 사건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 이전까지 접촉이 없었던 서로다른 대륙들의 사람들이 접촉하며 벌어진 일들이 그런 세계적 불평등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륙의 축
흔히(지난 초중고 공교육 동안 배워왔고 그렇게 인지하고 있었던) 유라시아(20세기북아메리카 상황을 제외하고)가 더 선진적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야이기하기도하고 가장위험하기도한 견해, 즉 간단하고 쉬운 의견은 인종주의로 설명하는것입니다.
백인들이 상대적으로 지능이 높아서, 흑인들은 상대적으로 지능이 낮아서…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는것입니다.
이에 대해 지금은 사이비 학문으로 간주되지만 19세기 당시 열렬히 따랐던 골상학이라든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것을 목적으로 하여 여러 가지 조건과 인자 등을 연구했던 우생학등과 같이 인종주의적인 부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던 시도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흑인과 백인의 상대적 지능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도 있었고 백인의 지능이 더 높다는 방식의 연구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연구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기도하고 비 과학적이기도합니다.
이와 함께 유라시아 국가들이 더 잘나갈까에 대한 두번째 견해로 기후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일종의 또 다른 인종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추운 고위도 지역의 국가들과 열대기후의 저위도 지역에 사람들을 비교하며 고위도 지역의 사람들은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아, 이 과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굉장히 창의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고 저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자원이 풍족하여 천성적으로 게을러 질 수 박에 없다는 차이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통렬한 자료로 공박攻駁을 하고 있습니다.
고위도지역에 대표적인 오늘날 부유한 북유럽국가들은 지난 1천년정도를 인류문명사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1천년을 제외한 훨씬 더 긴 이전 시대에 북유럽에 살았던 사람들은 인류문명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또 같은 북반구 고위도 지역인 북아메카에서 발흥된 문명들이 세계인류문명에 강렬하게 기여한바가 없다는것까지 함께 지적합니다.
그런측면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것은 결국 지리결정론, 환경결정론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우연히 지리적 결과로 강렬히 작용하여 오늘날의 불평등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유럽 사람들이나 동아시아 사람들이 여타지역의 사람들에 비해 특별히 똑똑하다는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축화와 작물화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비슷하지만, 가축화할 수 없는 동물은 제각각 그 이유가 다르다. 이와 비슷한 말을 전에 들은 것 같은가? 그렇다. 몇 단어만 바꾸면, 톨스토이의 위대한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 된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이 법칙은 우리 삶에서 결혼 생활 이외에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데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성공을 쉽게 단일한 요소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요한 일에서 성공하려면 실패와 관련한 많은 요인을 피해야 한다. ‘안나 카레니나 법칙’은 인류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동물의 가축화를 요약해서 잘 설명해준다.
- p258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확산 중
가축화와 작물화에 대한 주제는 Yuval Noah Harari 유발하라리의 Sapiens 사피엔스(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에서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듯 수 많은 학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논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발하라리는 그의 저서에서 1만 3천년전 이후에 각 대륙의 지리적 환경의 차이로 만들어진 가축화와 작물화가 오늘날 세계불평등의 가장 기초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기원전 8500년즈음에 농업이라는것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생했을까?
한반도의 5배가 넘는 총 면적 1,200,000 km2에 이르는 광활한 아르핸티나 팜파스지역이나, 미국 서부지역에 충분히 농경 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왜 작물화의 토대가 되는 사건들이 없었을까?
기술확산처럼 이 사건들도 지리적인 우연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작물화라고 하는것은 지금 인류가 식량으로 삼고 있는 것(인류가 주로 섭취하고 있는 곡물)이 12종류인데, 문명 초기단계에는 8가지 정도의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쌀, 밀 등이 당시에는 잡초같은 것이었다가 인류가 재배하고 농경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곡물이 되는것인데 우연히도 이 8가지 곡물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자라고 잇었다는것입니다.
그것은 그지역 사람들의 지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지형적인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불행히도 호주에는 작물화 할 수 있는 식물들이 전혀 자라나지 않았고 미국 서부나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작물화 할 수 있는 식물이 딱 한 종류, 칠레지역에는 두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작물화에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고 그를 통해 농경이 발달하게 되었던것입니다.
인류의 식량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밀과 보리등과 같이 지중해 지역에서 재배되는 작물들은 아프리카쪽에서는 자라기 어려웠습니다.
밀과 보리가 자라기 위해서는 겨울 강수가 많고 계절에따른 다른 일조량이 필요한데, 아프리카에서는 반대로 여름 비가 많고 사시사철 비슷한 일조량으로 밀과 보리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리환경적 조건이 비슷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는 토착화되어 작물화 할 수 있는 식물이 자라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축화도 인류가 초기단계에서 가축화한 동물들은 양, 염소, 소, 돼지등 14종이라고 하는데 이 14종의 가축 중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가축화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상대적으로 남북 아메리카는 통틀어 14종의 가축 중 라마 한 종류만이 존재하는등 작물화에서 처럼 가축화를 할 수 있는 동물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축화된 동물의 이동을 생각한다면, 소를 사하라 이남으로 데려갈 시도는 있었지만 문제는 미국 본토의 면적과 비슷한 사하라 사막을 지나야하고 다음으로 열대 적도 지역을 지나야 하는데, 소에게 치명적인 째째파리와 같은 벌레들은 소들이 견뎌내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중해, 아랍, 남아프리카 기후가 비슷하지만 전파를 위해 이동해야 했던 경로가 고대에는 불가능 했던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농업이 발달하면서 잉여 생산물이 생겨, 이를 저장하는 방법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이동생활이 제한되는 저장소가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수렵채취인에서 농경정착민으로 변화하며 한 지역에 모여 인구가 늘고 도시를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늘어난 사람들과 많아진 잉여 농산물은 통제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정치체계와 권력이 등장합니다.
*가축화를 하기 위해서는 1. 초식이나 잡식으로 잘 먹는 동물, 2. 상대적으로 큰 포유류, 3. 성격이 온순하여 길들일 수 있고, 4. 갇힌 환경도 잘 적응하며 성장이 빠른 동물이어야 하는데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동물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대륙간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의 형태를 다룬 드넓은 하늘과 기울어진 축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술발달과정에서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결정적인 차이의 핵심?
제러드 다이아몬드교수는 상대적으로 동서방향으로 넓게퍼진 유라시아대륙는 동서축, 남북방향으로 늘어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남북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동서방향으로 긴 유라시아 대륙은 비슷한 위도에 몰려 있다고 할 수 있는 반면 남북방향의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위도가 아닌 경도에 따른 형태로 기후에 영향을 받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해 사막이나, 산맥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기후를 가진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중국끝에서 종이나 화약이 발명되어 대륙의 반대인 프랑스까지 전달된다고 가정해 보면 중간에 지리적요인이 발생한다해도 상대적으로 전파가 용이합니다.
이것이 남북으로 바뀐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남북아메리카를 잇는 중앙아메리카는 동서폭이 좁습니다.
만약 북아메리카의 어떤 거대한 발명이나 기술이 남아메리카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보자면 제일먼저 멕시코북부의 거대한 사막이 단절되고 이를 지나면 열대지역을 지나야 하고 다음으로 카리브해에 막히고 엄청 좁은 파나마 지역을 지나야 합니다.
이제 남쪽의 안데스산맥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이동하는 동안 경도와 관계있는 계절의 변화를 겪어야 합니다.
이러한 남북축과 동서축에 따른 지리적 환경의 찰이로 기술의 전파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와 함께 인류문명 발달사의 결정적인 차이는 수레의 발명입니다.
아메리카에서 수레가 발명, 전파될수 없는 이유가 바로 남북축입니다.
고대 마야문명(지금의 남부멕시코와 과테말라)은 독자적으로 수레를 발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아메리카(안데스지역)에서는 수송수단으로 라마를 길들여 사용했습니다.
소나 말에 바퀴를 결합하면 수레가 되는데 아메리카에서는 마야의 수레와 안데스의 라마가 하나로 결합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남북축의 특징때문 입니다.
피사로는 오합지졸에 불과한 168명의 스페인 병사를 이끌고 낯선 땅에 들어왔다. 지역 주민들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고, (…) 그러나 두 지도자가 처음 만나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피사로는 아타우알파를 포로로 사로잡았다. 피사로는 아타우알파를 8개월 동안 포로로 붙잡아두고는 그를 풀어준다고 약속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몸값을 뜯어냈다. 길이 6.7미터, 폭 5.2미터, 높이 2.4미터의 방을 가득 채울 정도의 황금을 몸값으로 받아낸 뒤, 피사로는 약속을 뒤집고 아타우알파를 처형했다.
- p108 1부. 에덴에서 카하마르카까지 중
책의 제목과 관련 있는 균은 대륙간 격차를 만들어낸 총, 균, 쇠 중 가장 흥미로운 요소 입니다.
역사적 비극의 결정타인 기술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15~16세기 (유럽의 시선에서)신대륙 발견이라는 마주한 대륙간의 사람들은 이 균으로 심각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즉, 유럽에서부터 아메리카로 넘어간 천연두, 흑사병, 홍역등의 수 많은 균들에 비해 반대로 (이것도 유럽에서 넘어갔을지 모를)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전해진 전염병은 매독정도 였습니다.
양쪽이 접촉했을때 전염병균은 아메리카인들에게 더 큰 해악이 됩니다.
바로 이 전염병균에의해 비극적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아메리카 토착 인디오의 수입니다.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 이후 100년정도의 시간동안 전쟁등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메리카 토착민의 수가 대략 2000만면에서 100만명으로 95%가 사라진 근본적인 이유로 세균(천연두)였습니다.
백인들은 고의적으로 천연두 환자가 사용했던 담요등을 인디언들에게 선물하는등의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양문화가 접하면서 생긴 비극적 결말의 다른 예로 Francisco Pizarro González 프란시스코 피사로 곤살레스가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사건을 들 수 있는데, 200명도 안되는 피사로의 오합지졸이 수만명이 넘는 잉카제국의 병사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것은 말의 존재, 철기와 석기 무기의 차이등 여러가지지만 이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균이엇습니다.
잉카와 피사로와의 전쟁전 잉카는 유럽에서 넘어 온 천연두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저자는 문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인류역사를 통틀어 문자를 다른 지역이나민족으로부터 전수를 받아서 알게된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명해낸 곳이 세군데 정도인데, 독자적으로 문자를 발명한 수메르문명 메소포타미아지역과 중국, 그리고 멕시코남부와 과테말라의 마야제국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은 두 지역에서 문자가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문자가 보급되었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이 넘어가기 전에는 마야 문명밖에 없었는데 이 또한 기술확산과 같은 맥락으로 지리적인 장애가 원인으로 문자의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이와함께 서구문명을 만나지 않았다고 해도 언젠가는 잉카제국에서 문자를 만들었을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에도 서양문명이 오기 전 15세기까지 잉카제국에서 문자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문자를 만들었던 곳인 마야제국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이 두지역간 왕래가 어려운 상황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류의 집중도, 지역적 고립도에따라 운명을 달리하는 이런 많은 문제들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문자가 기존의 문자가 만들어진 곳에서 확산되는 과정을 청사진 복사와 아이디어 전파라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사진 복사 과정은 특정 문자의 원리를 가져와서 문자를 만들어 내는것으로 대표적으로 키릴문자와 로마알파벳을 이야기하는데 로마알파벳은 페니키아 알파벳을 보고 만들어진 것이고 카톨릭에서 선교등을 목적으로 동유럽과 러시아지역에 전파하게된 키릴문자입니다.(현재 키릴문자는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사요)
반면, 아이디어 전파라고 하는 확산과정이 있는데 문자를 가지고 있지않은 민족이 문자를 가지고 이를 사용하고 있는 민족을 보고 독자적으로 만든 케이스로 체로키인디언 문자와 한글을 들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 두가지 문자는 원리를 가져오는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원리를 문자활용 방식을 보고 그 원리와 상관없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것을 말합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1990년대부터 내한해서 한글에 관한 심포지엄에 관한 발제와 발표를 할정도로 한글의 우수하게 기획되고 만들어진 언어인가에 대해 찬양하는 사람으로 총 균 쇠의 본문안에 김소월의 시, 산유화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1998년 문학사상의 초판에는 없지만 2005년 증판본에는 실려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한글이 놀라울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첫번째로 사각의 블록안에 서로다른 음소들을 결합해서 하나의 음절을 단위로 구성되도록 만든 시각적 디자인이고 두번째는 특정 블럭안에 들어가 있는 음소들이 결합된 음절이 특정한 음을 낼 수 있다는것으로 영어에서는 철자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우에따라 다르게 발음되기도 하는데 한글은 처음 배운 사람이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라도 한글의 구성원리를 알게되면 발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각형안의 특정음절이 특정음을 대표하는 원리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이나 혀의 모양으로 특정 자음들을 만들어낸 방식으로 우리가 입술소리라 말하는 ㅁ이나 ㅂ처럼 유사한 음을 내는 자음들은 형태론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점 입니다.
한글과 함께 아이디어 전파라는 과정에서 19세기 언어학적으로 기적이라고 하는 사건이 만들어낸 체로키인디언 문자를 예로 들고 있는데, Sequoyah 세콰이어라는 언어학자가 백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알파벳을 보고 백인이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문자의 힘이라고 확신하게 되어 문자를 만들게 됩니다.
특정음절에 해당하는 특정기호를 무려 수천개를 만들고 다시 점점 유사한 것을 줄여가다, 200개, 다시 80여개로 일종의 알파벳을 만들게 됩니다.
서양인들은 로마 알파벳의 형태를 변형시켜 만들었지만 세콰이어는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양의 언어가 어떤 방식으로 원리가 구성되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오랜시간을 통해 세콰이어가 만들어낸 문자를 체로키인들이 배워 책을 만들고 신문까지 찍어냈다고 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책을 통해 청사진 복사와 아이디어 전파와 관련된 문자의 발명에 관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책에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지리, 환경적 요인을 남북이나 동서축 이론으로 단순화 시킬 수 없다라는 의견도 있고, 농업의 시작 지점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고대 중국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주장, 서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뉴기니 등 이들 지역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만 중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다라고 하는 의견 등 많은 비판적인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문명의 불평등을 다른 시각으로 봄으로 갇혀있는 사고를 깨어 버릴 수 있는 내용인지라 한번쯤 읽어봐야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