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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r 09.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V 전라 군산 근대건축 고우당

열둘. 근대건축의 보루…군산 06 구 미즈상사,  일본18은행,  고우당

군산시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사업공모에 선정된 이후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미즈 카페, 장미(藏米) 공연장, 장미 갤리리 등이 새로 정비하였다.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하던 창고는 장미공연장으로,

광복 이후 위락시설로 사용됐던 적산가옥은 장미갤러리로,

일제 강점기 무역회사 건물이었던 미즈상사는 미즈카페로 단장되어 있다.

구 미즈상사는 목조 2층 건물로 벽체는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하였고 지붕은 모임지붕에 함석을 얹어 마감하였다.

정면 좌측에 주 출입구를 두고 수직창을 설치하고 2층의 측면과 후면에서는 일식주택건축에서 나타나는 돌출된 목재창호가 설치되어 있다.

처음 건립 당시 1층은 점포로 사용하였고 2층은 주거 시설로 사용하였다.

건물내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되며 2층에는 중복도를 통하여 방들이 연결되어 있고 2층에서는 구조와 평면구성, 각종 세부표현에서 일본식건축 법을 확인할 수 있는 건물이다.

‘미즈카페’는 카페로 개조해 다다미방을 비롯해 대부분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30년대 무역회사 건물로 세워졌는데 원래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정면에 있던 걸 복원하면서 박물관 옆으로 옮겨진 것이다.

미즈커피는 인테리어도 고풍스럽지만 차 맛도 훌륭하다.

과즙을 아낌없이 넣은 스쿼드는 산뜻하고 진한 맛이 그만이고 고구마 팥빙수와 양은냄비 팥빙수가 인기있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

나가사키에 본부를 둔 18은행은 1870년 나가사키 거상들이 설립한 사설은행이었다.

나가사키의 무역항 기능이 쇠퇴하자 이 은행은 1878년 국립은행으로 흡수되었으며 조선에 진출했다.

인천에 가장 먼저 지점을 두었는데 이 때가 1890년.

군산에는 개항 3년 전인 1907년 지점을 개소했다.

근대적 금융개념이 전무하던 군산에 1903년 일본 제일은행 지점이 들어선 이래 두 번째 금융기관이었다.

1911년 건립되어 1936년까지 18은행으로 사용되었다.

1936년 조선식산은행에 매각되었고,

1938년 조선미곡창고 주식회사[1963년 대한 통운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에 매각되었다.

2008년 2월 28일 국가등록문화재 제372호로 지정되었고, 수리 및 보수 과정을 거쳐 2013년 이후 전시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본관 1동과 2동의 부속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근대 은행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에 따라 폐쇄적인 외관으로 계획되었고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사용하여 장식하였다.

목조 건축물로 외벽은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되었고 일식기와를 사용한 경사가 급한 모임지붕이다.

정면에는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3개, 측면에는 4개의 목재 창호를 부설하였고 수직창 상부에는 인방과 반원창이 설치되어 있다.

본관 뒤쪽으로 우측에는 2층 조적조의 금고 및 창고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고 좌측으로는 2층의 일식 목조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조적조 부속 건물은 맞배지붕이며 철제 창호를 부설하고, 개구부 위로 눈썹지붕을 설치하였으며, 목조건물은 외벽을 목조비늘판벽으로 구성하였다.

이제 근대건축여행중 1박을 계획한다면 군산의 적산가옥으로 정리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수 있다.

고우당.

월명동에 들어선 고우당 게스트 하우스는 연면적 885평에 숙박시설과 카페테리어, 주점, 식당, 특산품 판매점 등 총 10채의 일본식 가옥으로 단지화되어 있다.

숙박시설은 5동 21실의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시 사전예약해야 한다.

이 동네에서 벅적거리는 두 곳이 있다.

이성당과 빈해원.

앞에서 설명드린것처럼 근대건축과 함께 역사를 같이한 중식당 빈해원은 사실 사진찍으려면 들어가고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건 비추다.

차라리 복성루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택시로 2~3분거리

이성당은 오전 10시 이전에 가야 줄서는 번거로움도 준다.

단  12시에 야채빵과 앙금빵이 나온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의 추억이 있다면 촬영장소 잠시 들러서 인증하면되고.

여기까지가 근대문화유산 벨트화 사업지역의 내용이다.

다음 이영춘가옥으로 군산 근대건축 연재는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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