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일출몰이 모두 좋은 곳, 서우봉
물빛 곱기로 유명한 함덕해수욕장이 서우봉과 접해 있다.
서우봉이 유명해진 것은 함덕해수욕장도 한 몫 했지만 2000년부터 함덕리사무소가 주최한 서우봉일출제 역시 못지않은 역할을 했다.
서우봉에서는 일출 위치와 일몰위치가 있다.
일몰 또한 사라봉과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함덕해수욕장 동편에 가로누운 서우봉은 해수욕장 어디서든 한 눈에 들어오는 풍광을 자랑하며 함덕리와 북촌리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 동네사람들은 서우봉을 속칭 서모(또는 서모오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자세히 살펴보며 서우봉은 완만한 등성이가 크게 두 봉우리를 이루고 바다로 흘러드는데 대부분 솔숲으로 덮였으며 남쪽 봉우리가 표고 111.3m의 별칭 남서모, 봉수대가 있었던 북쪽의 것이 망오름이다.
해수욕장에서 오름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900m 정도 가면 기슭에 도착되고 정상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천천히 마음을 추스르며 산책하듯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단 화장실 근처에서 얼핏 보면 차 한대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농로길이 조성돼 있어 차를 갖고 가고 싶은 유혹이 물밀 듯 밀려들지만 절대 차 끌고 가지 말라는것.
오름도 오르기 전에 모래사장에 갇혀 고생하기 십상이다.
꼭 걸어서 가시라. 동네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차를 끌고 모래사장을 건너려다 모래에 빠져 견인차 신세 진 여행객들이 한 둘이 아니란다.
해발 113.3m의 오름에 오르면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은 소나무 숲 산책길이고 왼쪽은 바다를 보며 놀 수 있는 풀밭이다.
2002년 12월 함덕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산책로를 정비했다면 입간판이 보일 것이다.
오름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