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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r 18.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엉또폭포

마흔. 올레7-1코스와 함께 알려진 건 폭포, 엉또

비오는 날만 찾는 엉또폭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았던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정방.

조면질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선계(仙界)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는 천지연.

하늘님의 못이라고 하는 3단폭포 천제연.


이 밖에도 제주에는 많은 곳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탓에 한라산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온 맑은 물이 바닷가 인근 또는 계곡의 절벽지대에서 장관의 폭포수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서귀포 지역의 난대림 숲속 깊숙한 곳에 비경을 간직한 또 하나의 폭포가 있다.

숨겨진 비경으로 꼽을 만한 이유는 바로 평소에는 장관의 폭포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계곡을 이루고는 있으나 건천의 특징을 갖고 있어 평소에는 물이 전혀 흐르지 않고 있다가 많은 양의 비가 내려줘야 그 기가 막힌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폭포가 위치하고 있는 상류의 중산간 지역으로, 그리고 강수량도 70mm이상이 되어야만 폭포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진정 숨겨진 비경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관의 폭포수를 직접보거나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또한 상당히 까다롭다.

많은 양의 비가 오는날의 엉또폭포의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진입로를 따라 폭포로 향할수록 폭포수의 굉음이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5분여 걸어 도착한 폭포는 거대한 물줄기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방송도 타고 올레코스에 들어가면서 관광객들이 솔솔 보이지만, 7~8년전만해도 찾는이 없는 곳이었다.

비가 오지 않는다 해도 울창한 원시림은 찾아 볼 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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