慘慽참척의 현실 앞에 단장의 마음을 나눈다
晉진나라 桓溫환온이 蜀촉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三峽삼협을 지나게 되었다.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붙잡아 배에 실었다.
그 원숭이 어미가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슬피 울었다.
배가 출발하자 어미 원숭이는 강가에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가 백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 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창자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환온은 크게 노하여 그 병사를 내쫓아 버렸다.
桓公入蜀 至三峽中 환공입촉 지삼협중
部伍中有得猨子者 부오중유득원자자
其母緣岸哀號 行百餘里不去 기모연안애호 행백여리불거
遂跳上船 至便絶 수도상선 지편절
破視其腹中 腸皆寸寸斷 파시기복중 장개촌촌단.
公聞之怒 命黜其人 공문지노 명출기인.
- 世說新語 黜免篇 세설신어 출면편
우리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을 100% 같은 감정으로 느낄 수 없다.
그저 그렇다고 여길뿐.
시간이 빠르게 흘러 두해가 지나 버렸다.
난 아버지를 보낸 후 14년이 지났고 어머니를 보낸지 일곱해째를 맞는데도 가슴에 남아 어찌하질 못하는데 2세를 원인도 알수 없는 사고로 본인들의 품에서 떠나 보낸 마음이야 오죽하랴…
친구와 친지가 겪고 있는데도 아플꺼라 상상은 하지만 그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는 못한다.
그래 더욱 미안하고 안쓰럽다.
신이 인간의 언어를 만들 때
아내를 잃은 남편은 '홀아비'라 정했고,
남편을 잃은 아내는 '과부'라 정했으며,
부모를 잃은 자식은 '고아'라고 정했으나,
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아픔이 너무 커서 부를 마땅한 호칭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그 슬픔으로 인해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의 斷腸 단장이라는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있다.
慘慽참척의 현실 앞에 남겨진 어미 , 아비의 단장의 마음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