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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pr 28.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III 경상 몰운대성당

열여덟. 부산의 숨겨진 보물들 04. 몰운대성당

조선시대 말 다대첨사.

군수쯤 되는 이의 폭정에 높이 25m나 되는 큰 회화나무 밑에 모여 사퇴종용하다 참수.

회화나무의 한문표기 괴목을 기려 괴정동이라 불렀다.


천주교가 부산항에 입항한 것은 1957년.

이제는 신도 40만을 넘어선다.

한적하던 괴정성당 근처에 공단과 시영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적정규모를 넘었다.

7,000명

천주교 법에는 신도 4,000명을 넘어서면 분가해야 한다.


그 유명한 해수욕장 다대포가 내려다보이는 몰운대에 700평 구입.

다대곶.

곶 cape, 바다로 돌출한 바위 덩어리로 곶이 커지면 반도가 되는거다.

몰운대沒雲臺.


온도가 다른 해류가 자꾸 부딪쳐 짙은 안개가 낀다.

그래 몰운대다.

마침 해발 수십 m의 절벽 몰운대를 토지개발공사가 아파트로 개발하면서 싸게 나온 유치원터 700평.

천하의 절경이다.

분가가 확정되자 몰운대 주임신부 새로 부임하고 이제 설계자도 정해졌으니 새로운 신부와 상의해서 만들준비.

토지공사는 이미 급경사의 절벽에 20m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대지를 조성한 상태로 말이 20m지 이건 방법이 없다.

2천명의 신도가 천막 미사 중이니 옹벽과 싸울 순 없고 자동으로 노출콘크리트 결정하여 속전속결.

4개월 만에 천주교 부산교구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1973년 성당건축의 정체성을 위해 추기경님한테 부탁해 심의위원회를 만든 사람이 김원인데 30년 동안 시달린다. 옥상옥.

매시브한 노출콘크리트의 몰운대.

코팅 거푸집 양쪽에 대고 볼트 너트로 조이고 콘크리트 타설.

부산 사하구 다대1동 1549 / 051-265-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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