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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y 23.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홍가시나무

쉰넷. 담록색의 세상에 불꽃같이 물들이는 홍가시나무길

봄의 제주는 2월의 변산 바람꽃, 노란복수초, 노루귀등의 야생화를 필두로 동백, 매화, 벚꽃, 유채로 바통을 이어 받아 꽃들의 향연이 계속되지만 4월 말부터 6월까지는 淡綠담록의 색으로 섬 전체가 물든다.


이 초록의 세상에 불꽃처럼 피어나는 붉은 기운의 향연이 시작되는 곳이 두 곳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서귀포의 탐라대 입구 도로헬로키티 박물관에서 제주시 쪽으로 150m에 위치한 평화로의 도로변에 있는 홍가시나무숲이다.

사실 이름도 생소하기는 하다.

탐라대 홍가시나무 길
평화로 홍가시나무 길


홍가시나무.


제주도에는 40년전쯤 들어온 외래종이다.

장미과인 이나무는 일본,중국이 원산지인 난대정원수로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있다.

부산에 가면 도로변에 많이 식재되어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중부지방에도 식물원에서 붉은잎이 돋보이는 홍가시나무가 희귀목으로 자라고 있는것을 볼 수 도있다.

새순이 나올때만 붉은색을 띠다가 굳으면서 푸른색으로 변한다.

붉은색을 자주보려면 영양분을 많이 공급하고 새순을 자주나게하면 된다.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식재되고 있으며 식재한계지역에서도 북풍을 막고 남향으로 겨울에 땅이 얼지않는곳이라면 식재가 가능하다.

꽃보다 아름다운 붉은순나무, 홍가시나무는 5~6월에 꽃이피고 10월에 빨간열매가 달린다.

봄에는 붉은 새순이 돋아 아름답고, 여름에는 흰꽃이 아름답게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두 곳 모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다 보니 나무를 훼손하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SNS를 통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탐라대 홍가시나무길은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도로에 양옆으로 홍가시나무가 길게 이어져 있는 곳으로 도로의 길이가 약250m에 이른다.


헬로키티 박물관 근처의 홍가시나무 정원은 사람들이 출입을 할 수 있는 곳 또한 지극히 제한적이라 입구 쪽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돌아가곤 하는데요, 사유지이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것이다.

정원은 약750평정도 된다.

이곳도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웨딩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 오른다.

제주여행에서 떠오르고 있는 홍가시나무길.

오랜동안 보존하기 위해 훼손하거나 손을 타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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