推句추구를 통해 생각해보는 정신유산
推句추구는 啓蒙篇계몽편이라고도 하는 조선시대 우리 민족의 어린이 기초학습 교재다.
천자문(千字文)이
「가나다라.....’,‘가갸거겨.......」식으로
글자 한자씩을 익히면서 사언(四言)의 문장 구성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사자소학(사자소학)은 문장 구성 원리와 기본윤리를 알게 하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천자문과 사자소학을 마치면 이 추구의 五言對句오언대구를 암송하며 곧바로 문장 훈련에 들어간다.
이는 외국어인 한문 학습에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오늘날 영어공부에서 강조하는 통 문장 암기 방식과 같다.
문리 자체를 빨리 깨우치게 하며, 사고력과 암기력을 증진 시킨다.
그래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왠만하면 사서삼경을 줄줄이 암송했다.
큰 선비들은 아예 백과전서 분량을 통째로 외워 버린다.
즉, 예를 들면 通鑑통감 어느 구절은 몇 책, 몇 권, 몇째 줄, 몇째 자에 나오는 것이라고 까지 아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들이었다고 한다.
개화기에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에 영어교육을 시키면서 그들의 암기력과 문장 이해력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만큼 문리가 트여있고, 암기력 기본이 탄탄했다는 것이다.
이게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고조부, 현조부, 5대, 6대...이리 이어온 통암기 속에 가슴 깊숙히 전해져온 가르침이다.
우린 이걸 거부하며 살아가는거고.
89페이지 문장을 올려본다.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인간이 살아있는 세월은 백년에도 못 미치는데
항상 천년후의 일까지도 근심을 놓지 못한다.
아까운 세월 낮은 짧고 밤은 길어서 괴로웁다면
어찌하여 촛불이라도 환히 밝히고 놀지 못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