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깊이 있게...
지난밤 오락가락한 장마비 사이로 새벽 하늘이 열렸다.
비때문인지 오랜만에 새벽 새들 소리가 경쾌하다.
사극을 보다보면 輕擧妄動 경거망동 이라는 대사가 한번쯤은 보인다.
그만큼 작가가 현실에서 느끼는 가벼운 행동이 많다는걸 이야기 하는것일지 모른다.
살아가다보면 나도, 다른이도 장고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짧은 생각의 결론조차 내지 못하고 행동으로 이어 갈때가 비일비재하다.
오늘 시작은 이로 시작 해 본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菜根譚채근담.
채근담은 明末명말, 還初道人환초도인이라 불리던 洪自誠홍자성의 語錄어록이다.
항상 나물 뿌리를 씹어 먹으려고 한다면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菜根채근이라는말처럼 어느 고전보다 쉽고 단순하게 인생의 참뜻과 지혜로운 삶의 자세를 알려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것이다.
전편 222조는 인간사의 관계에 대해, 후편 135조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이야기하는데 106장에서는 행동의 가벼움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가 씌여있다.
몸가짐은 중후하면서도 유연해야 하고,
마음 씀씀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몸가짐이 경거망동하면 외부의 물리작용에 쉽게 동요되어
유유자적한 정취를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다.
또 마음을 무겁게 하여 지나치게 한 쪽에만 치중하게 되면
스스로 물욕의 수렁에 빠진 채 헤어나지 못해
산뜻하고 활발한 기상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가짐은 무겁게 가져 외물에 동요되지 말고
마음가짐은 가볍게 가져 사물에 얽매임이 없이
산뜻하고 활발한 기상을 지녀야한다.
士君子 사군자
持身不可輕 지신불가경
- 菜根譚 106章 채근담 106장
잠시 장마사이로 갠 하늘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