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材與不材재여부재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아야한다

by Architect Y

장자가 어느 산중을 지나다가 보니 큰 나무가 있는데, 가지와 잎이 무성했다.

나무를 치는 사람은 그 곁에 서 있지만, 그 나무를 베지 않았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쓸데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 나무는 쓸데가 없기 때문에 하늘이 준 목숨을 다할수 있음을 알았다.

장자는 산을 내려와 어느 친구의 집에서 잤다.

그 친구는 매우 반가워하며 머슴아이를 시켜 기러기를 잡아 삶아오라 했다.

한 놈은 잘 울 줄 알고 한 놈은 잘 울 줄 모르는 놈이었다.

주인은 잘 울 줄 모르는 놈을 잡아오라 했다.

그 다음 날, 제자들은 장자에게 물었다.


'어제 산중의 나무는 쓸데가 없음으로써 온전히 삶을 마칠 수가 있었고, 이제 이 집 주인의 기러기는 없음으로써 죽었으니, 선생님은 어느 쪽에 처하려 하십니까'


이에 장자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는 쓸데에 있는 것과 쓸데없는 것의 중간이나 처해 볼까?

그러나 재와 부재의 중간은 그럴듯하지만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아직 화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장마 사이의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예보된 새벽.

아직은 오르지 않은 수은주로 차분히 커피한잔으로 망중한을 보낸다.

커피향사이로 도가에서 느끼는 중용을 장자를 통해 음미해본다.


周將處乎材與不材之間 주장처호재여불재지간

- 莊子 山木 장자 산목편


재목이 되고 재목이 되지 않는 것의 중간에 처신하겠다


https://youtu.be/h3hpIUSjU8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coffee break...美成在久 미성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