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不如放身心불여방신심

by Architect Y

무더위가 심한 가운데 새벽의 소나기는 잠시 밤 더위를 식혀냈다.

남부에서는 비소식이 많았지만 중부지역에서는 마른 장마로 습하고 무더운 며칠이 이어졌다.

이제 곧 휴가시즌이 시작된다.

모두 들뜬 맘으로 시골 고향마을, 산수 좋은 계곡, 해변, 도심 풀장, 해외여행부터 방콕(집에서 쉰다는 의미로)까지 다양하다.

休를 살펴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쉬는 모습이듯, 숲 같은 자연 속에서의 휴가는 심신을 맑게 한다.

더불어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자아를 재발견하기도 한다.

그 여정엔 혼자도 좋고, 맘 맞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 아름, 반 아름 되는 오동나무나 가래나무라도 우리가 이것을 기르고자 할 때는 그 기르는 방법을 알 수 있다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기르는 방법은 알지 못하고들 있지.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과의 대화를 좀처럼 생각하지 않기에 생긴 결과일세


맹자는 모든 이에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바랐다.

唐당 때 유명한 시인 白居易백거이의 말이며, 그 내용을 菜根譚 後集 채근담 후집에서 洪應明홍응명은 이렇게 전한다.

백거이는 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다 놓아 버린 다음 눈감고 되는 대로 맡기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고,

晁補之조보지(송나라의 시인]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다 거두어서 움직이지 않고 정적으로 돌아감만 못하다고 하였으되,

놓아 버리면 흘러 넘어져서 미치광이처럼 되고, 거두어 두면 메마른 적막함에 들어갈 뿐이로다.

오직 몸과 마음을 잘 가누자면 그 자루를 손에 쥐고서 거두고 놓음을 마음대로 해야 할 것이니라.


白氏云 백씨운

不如放身心 冥然任天造 불여방신심 명연임천조

晁氏云 조씨운

不如收身心 凝然歸寂定 불여수신심 응연귀적정

放者 流爲猖狂 방자 유위창광

收者 入於枯寂 수자 입어고적

唯善操身心的 유선조신심적

欛柄在手 收放自如 파병재수 수방자여

12.2.jpg

채근담 전집(끝 제225장)에는

바람이 잠잠하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에서 인생의 참된 경지를 볼 수 있고, 맛이 담백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몸과 마음의 본성을 알 수 있다(風恬浪靜中 見人生之眞境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고 했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숲 같은 한적한 곳에서 자아성찰의 기회를 가져,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뜻있는 휴가를 보내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coffee break...董狐之筆 동호지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