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國亦有染 국역유염

실을 물들이듯 나라를 다스림도...

by Architect Y

71주년 광복절 아침.

여전히 새벽조차 숨이 막히는 공기에 16일째 계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의 기세는 그칠줄 모른다.

시원한 소식이라도 전해 듣는다면 답답한 가슴을 쓸어 내리겠건만 겨우 광복군 선생의 한마디에 반쪽짜리 청량감에 씁쓸함만이 더한다.


지난 12일 독립유공자,유가족과 애국지사를 초청한 청와대 만찬장,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서 김영관 선생이 보수진영 일부의 ‘건국절 제정론’에 대해 “역사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건국절 주장에 힘을 실었던 만큼 만찬장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 였을것이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했음은 역사적으로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왜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독립투쟁을 과소평가하고, 국란 시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광복군 출신 독립유공자 김영관(91) 선생


이에 박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말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면서 사드 배치 필요성만 강조했다.

묵자는 일찍이 이렇게 경책한 바 있다.


파란색으로 물들이면 파래지고, 노란색으로 물들이면 노래진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 또한 변한다.

그러니 물들이는 것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 또한 실을 물들이는 바와 같다


染於蒼則蒼 染于黃則黃 염어창즉창 염우황즉황

所入者變 其色亦變 소입자변 기색역변

故染不可不憤也 고염북가불분야

國亦有染 국역유염

- 墨子 卷一所染 묵자 권1 소염


舜순임금은 어진 신하 許由허유와 伯陽백양의 착함에 물들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고,

禹우임금은 皐燿고요와 伯益백익의 가르침,

殷은의 湯王탕왕은 伊尹이윤과 仲迂중훼의 가르침,

周주의 武王무왕은 太公望태공망과 周公旦주공단의 가르침에 물들어 천하의 제왕이 되었으며 그 공명이 천지를 뒤덮었다.

그래 후세 사람들이 천하에서 인의를 행한 임금을 꼽으라면 반드시 이들을 들어 말한다.


夏하의 桀王걸왕은 간신 推琇추치의 사악함에 물들어 폭군이 되었고,

은나라의 紂王주왕은 崇候숭후, 惡來오래의 사악함,

주나라 勵王여왕은 괵공 長父장보와 榮夷終영이종의 사악함,

幽王유왕은 傅公夷부공이와 蔡公穀채공곡의 사악함에 물들어 음탕하고 잔학무도한 짓을 하다가 결국은 나라를 잃고 자기 목숨마저 끊는 치욕을 당하였다.

그래 천하에 불의를 행하여 가장 악명 높은 임금을 꼽으라면 반드시 이들을 들어 말한다.

평소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일지라도 그것이 계속되면 습관화하여 생각과 태도가 길들여지는 것이므로 나쁜 습관이 들지 않도록 경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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