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彼一時此一時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by Architect Y

지난 밤 하늘을 보니 저녁시간에 보았던 만월의 모습이 구름속으로 사라졌다

새벽, 하루의 날씨를 처음 접하자면 요즘처럼 답답한때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폭염이야 그렇다 해도 어느 순간 구름이 하늘을 덮고 아쉬운 빗방울 하나 내려주지 않는 심하게 체한듯한 일기...

그런 날씨는 모든 작금의 상황을 반영하는 듯 하다.

화두인 올림픽 경기가 그렇고, 사드 배치가 그렇고 정치 상황은 말을 이을 수도 없고 경제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무저갱으로 곤두박질 치는듯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우리 편이 부동산을 사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彼一時此一時)이라고 우기는 관계자들의 변명은 우습광스럽다.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길을 가는데 제자 充虞충우가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기쁘지 않은 기색이 있는 듯이 하십니다. 지난날 제가 선생님께 듣기를,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어째서 가르침처럼 하지 않고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듯한 기색이냐고 물은 것이다.

그러자 맹자가 위와 같이 대답했다.

自家撞着자가당착에 빠져서 一貫性일관성없는 처사에 대한 자기변명으로 흔히 쓰이거나 답변에 궁한 상대방을 변호하거나 위로하기 위한 말로 쓰이고 있지만 이것은 성현이 하늘을 즐기는 정성을 오로지 할 때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남을 탓하지도 않지만, 세상을 근심하는 뜻을 오로지 할 때는 기뻐하지 않는 낯빛을 띠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彼一時此一時란 말을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maxresdefault.jpg

彼一時 此一時也 피일시차일시

五百年必有王者興 其間必有名世者 오백년필유왕자여 기간필유명자자

由周而來 七百有餘歲矣 유주이래 칠백유여세의

以其數則過矣 以其時考之則可矣 이기수즉과의 이기시고즉가의

夫天 未欲平治天下也 부천 미욕평치천하야

如欲平治天下 當今之世 여욕평치천하 당금지세

舍我其誰也 吾何為不豫哉 사아기수야 오하위불예재

- 孟子 公孫丑下 맹자 공손추하


그것도한 때이며, 이것도한 때이다.

대체로 오백 년에 반드시 통일천하하는 왕자가 일어나고, 그 사이에 반드시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현자가 있게 마련이다.

周주, 文·武王 문.무왕이래로 칠백여 년이 되었다.

그 햇수로 보면 성인이 날 때가 지났으나, 그 때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을 그 때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天下를 태평하게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 만일 天下를 태평하게 하고자 한다면 지금 이 세상에서 나 말고 그 누구이랴?

내 어찌하여 기뻐해 하지 않겠는가










매거진의 이전글coffee break...國亦有染 국역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