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素交利交 소교이교

友情所有素交而利交 우정소유소교이이교; 우정에는 2 종류가 있다

by Architect Y

조찬 미팅 이후 내내 시간이 나지 않다 이제야 break를 하며 숨을 돌리는데 폭염의 기세에 정신마저 혼미해 지는듯 하다.

어제 간단히 한잔하며 톡으로 주고 받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친구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전에는 친구를 생각 했고 지금은 친구가 아님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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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絶交論광절교론


南朝남조, 劉峻유준은 後漢후한의 朱穆주목이 쓴 絶交論절교론을 모방해 勢利세리를 좇아 우정을 사고파는 당시 지식인들의 장사치만도 못한 세태를 풍자한 글을 쓴다.


우정에는 素交소교와 利交이교 두 종류가 있다(友情所有素交而利交).

비바람 눈보라의 역경에도 조금의 흔들림이 없는 것은 군자의 소교, 즉 변함없는 우정이다.

속임수와 탐욕을 바탕에 깔아 험악하기 짝이 없고 변화무쌍한 것은 제 이익만 추구하는 이교다.

소교가 사라지고 이교가 일어나면 천하는 어지러워지고 조화를 잃게 된다


이교에는 다섯가지 유형이 있다.


是日勢交 其流一也 시일세교 기류일야

是曰賄交 其流二也 시일회교 기류이야

是曰談交 其流三也 시일담교 기류삼야

是曰窮交 其流四也 시일궁교 기류사야

是曰量交 其流五也 시일양교 기류오야

- 文選 卷55 廣絶交論 문선 권55 광절교론


첫째 세교

권세 있는 사람에게 바싹 붙어서 못 하는 짓이 없고 안 하는 짓이 없는 사귐이다.

사람이 아니라 그의 권세를 노린다.

둘째 회교

재물 있는 자에게 찰싹 빌붙어 온갖 감언이설로 그 떡고물을 주워 먹으려는 우정이다.

셋째 담교

권력자의 주변을 맴돌면서 입으로 한몫 보려는 행태다.

그 혀끝에서 무더위와 한파가 극을 달린다. 입으로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넷째 궁교

궁할 때 동병상련으로 서로 위해주는 듯 하다가 한순간에 등 돌려 제 잇속을 차리는 배은망덕의 사귐이다.

다섯째 양교.

말 그대로 근량(斤量)을 달아서 재는 우정이다.

무게를 달아 괜찮겠다 싶으면 그 앞에서 설설 기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본색을 드러낸다.

저마다 달라 보여도 속심은 한가지다.


다섯 가지 이교는 세 가지 문제가 발생시키는데...

하나는 덕과 의리를 무너뜨려 동물와 같게 되는 것이고(敗德殄義禽獸相若 패덕진의금수상약)

또 하나는 우정을 굳게 하기는커녕 쉬 떨어져 마침내 원수가 되어 서로 소송 질이나 하는 것이며(難固易攜讎訟所聚 난고이휴수송소취)

마지막 하나는 탐욕의 수렁에 빠져 뜻 있는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名陷饕餮貞介所羞 명함도철정개소수)


처음부터 이교로 만난 사이였다면 무슨 우정과 절교를 말하며 상대 탓을 하겠는가....


* 친구를 말하다

https://brunch.co.kr/@architect-shlee/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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