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
여느때보다 이르게 눈이 떠 졌다.
하루를 시작하매 이른 시간에 자리를 털면 생각에 잠기곤 한다.
길을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거나 멀리 있는 원경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삶을 생각할때면 안그래도 짧은 인생에 스스로 조급함을 더해 보지 못하는 욕심에만 집착한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養生양생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선현들이 글을 남겨 왔다.
삶을 망가뜨리고 몸을 망치는 주범은 기름진 음식과 지름길만 찾는다.
傷生敗身상생패신
더 빨리를 외치다가 삶을 그르치고 건강을 잃는다.
지름길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성취만 바라고 입만 위하면 그때만 좋고 끝이 안 좋다.
근심을 겪은 뒤에야 근심 없는 것이 좋은 일임을 안다.(憂而後 知無憂之適)
모르는 것은 늘 곁에 있고, 아는 것은 늘 상 곁에 없다.(不知者常有也 知者不常有也)
이렇게 이른 시각에 진한 커피와 인생을 논한다.
愼懋신무라는 학자가 있었다.
서출이었기 때문에 출세하지 못하고 말년에 강원도 고성에 은거하여 實踐躬行실천궁행의 학문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신무가 70세의 나이로 고성으로 이사할 때에 과수의 씨앗을 많이 가지고 가서 심으려고 하자 사람들이 그 나이에 언제 키워 수확하겠느냐고 비아냥거렸고 신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고, 나에게 이로운지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吾爲其當爲 오위기당위
不念利己者也 불념이기자야
- 星湖全集 愼氏家塾淵源序, 李瀷 성호전집 신씨가숙연원서, 이익
맹자는 이만을 쫓는 삶에 채근을 한다.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이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없다면 삶을 포기하고 의를 택할 것이다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생역아소욕야 의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 捨生而取義者也 이자불가득겸 사생이취의자야
눈앞 이익보다는 일의 당위성을 생각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신무와 같은 모습일때 각자는 삶의 의미를 알아가고 그런 사람이 많아질 때 그 사회는 희망이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