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二疏散金 이소산금

by Architect Y

새벽이면 창을 열어 공기를 들여 마시는 일이 일상이다.

차분히 가라앉은 새벽공기로 하루를 여는것.

하지만 이를 느끼지 못한것이 근 한달을 넘어선다.

답답함에 하루를 다시 열어 본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 느껴진 mammonism이나 기복으 떠올린다.

재물이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지향은 사회를 병들게 만들기에 병폐가 더욱크다느 이야기다.

오죽하면 옛 말에도 돈은 귀가 없지만 귀신을 부릴 수 있다는 말이 있겠는가.

錢可通神 전가통신

부디 많은것을 잃고 하나를 얻으려 애쓰는 삶을 추구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前漢전한 난릉현출신 疏廣소광은 太子太傅태자태부(태자의 보좌역)이 되어 태자가 조정에 참내할 때마다 함께 천자를 알현했다.

그때 태부는 태자의 앞에 서고 少傅소부는 그 뒤를 따라 숙부와 조카가 나란히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이것을 보고 조정 사람들은 큰 영광이라며 축하하였다.

후에 소광이 疏受소수(형의 아들인 조카)에게 말했다.


나는 들어서 알고 있다.

만족함을 알아서 무리한 욕심을 일으키지 않으면 사람들로부터 치욕을 받는 일이 없고, 스스로 도달해야할 곳을 알고 더 이상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위태로운 상황에 빠뜨리지 않는다.

공명을 세운 뒤에는 미련없이 물러나와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하늘이 가르치는 도리이다.

어찌 여기에서 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내면서 천명을 누리며 여생을 마치는 것만 하겠느냐!


그래서 소광과 소수는 사직서를 냈다.

황제는 이를 허락하고 위로금으로 황금 20근을 하사했고, 태자는 50근을 하사하였다.

삼공과 구경, 상급관리, 같은 고향사람들이 祖道조도(먼 길 가는 사람을 전손하는 자리)를 설치하고 그를 환송하는데 수레의 수가 수백 량이 되었으며, 사람들은‘현명한 두 대부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소광과 소수는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황금으로 매일 주연을 베풀고 친지들을 청하여 함께 즐겼다.

이에 어떤 사람이 그렇게 돈을 다 써버릴 것이 아니라 자손들을 생각하여 전답을 사두라고 권하였다.

그러자 소광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라고 자손들의 훗날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다만 우리 집안에 대대로 물려받은 전답이 있으니, 자손들이 힘써 경작한다면 보통의 생활수준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거기에 재물을 더하면 자손들에게 게으름을 가르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이 재물을 많이 가지면 그 뜻이 손상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을 많이 가지면 그 과오가 더욱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물며 부자는 뭇사람들의 원한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니 나는 자손들의 죄를 더하고 원한을 사게 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또 이 황금은 황제께서 늙은 신하를 은혜로 돌보셔서 하사한 것이니 고향의 종족과 함께 즐기며 내 여생을 다하는 것이 또한 옳은 일이 아닌가?


두 소씨는 천명을 누렸다.


知足不辱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

賢而多財 則捐其志 현이다재 즉연기지

愚而多財 則益其過 우이다재 즉익지화

- 漢書 疏廣傳 한서 소광전


소광의 말은 자녀교육의 교훈으로 지금도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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